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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쉬운 점이 없지 않다. 이제 서서히 선수들간의 유기적인 호흡이 맞아가는 것이 눈에 보인다. 하지만 남은 것은 10경기 뿐이다. 올시즌 내내 '꼴찌'를 면치 못했던 부산 kt 소닉붐 이야기다.
그리고 이날은 두 외국인 선수가 모두 제 몫을 해준 날이었다. 웬델 맥키네스가 25점 9리바운드 5어시스트를, 르브라이언 내쉬가 25점 7리바운드 5어시스트로 활약했다. 그 동안 경기에서 이 두 선수는 한 명이 활약하면 한 명이 부진한 패턴을 반복해왔다.
주포 김영환이 살아나야 승리한다는 공식도 다시 한 번 증명했다. 팀의 7승 중 한 경기를 제외하고 6경기에서 김영환은 15점 이상을 책임졌다. 그는 올시즌 평균 30분17초를 출전하면서도 경기당 평균득점이 10점으로 저조했다. 3점슛 성공률도 33.5%로 낮은 편이다. 그런 그가 활약한다면 팀의 승리가능성은 높아진다.
kt는 남은 경기에서 3승을 더 해야 두자리 승수가 가능하다. 탈꼴찌는 사실상 불가능하지만 kt로서 두자리 승수는 꽤 의미있는 숫자다. 꺾였던 명예회복과 함께 다음 시즌 '다크호스'가 될 가능성도 보여주는 것이기 때문이다. 그리고 허 훈이 부상에서 복귀한다면 kt는 외국인선수 2명과 김영환 그리고 박철호 양홍석 허 훈 등 젊은 선수의 구성에 잠재력을 폭발시킬 가능성이 있다.
고재완 기자 star77@sportschosu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