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4쿼터에서의 역전패. 감독들이나 선수들이나 가장 기분 나쁜 경기다. 다 이긴 경기를 놓친 것 같은 찝찝한 기분은 덤이다. 이런 패배를 당하면 팀분위기까지 가라앉아 연패를 당할 가능성까지 높아진다.
인천 전자랜드 엘리펀츠도 올시즌 '4쿼터 악몽'에 시달리고 있다. 지난 21일 2017~2018 정관장 프로농구 서울 SK 나이츠와의 경기에서도 4쿼터 마지막에 역전패를 당했고 지난 달 28일 전주 KCC 이지스와의 경기에서도 4쿼터에 역전당해 승리를 헌납했다. 22일 안양 KGC인삼공사전도 다 이긴 경기를 4쿼터에 내줬다. 잊을만 하면 나오는 4쿼터 역전패에 상승세를 타던 분위기도 가라앉아 6위에서 더이상 치고 올라가지 못하고 있는 실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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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지만 선수들이 플레이에 맛을 들이는 것도, 해결사를 구하는 것도 쉽지 않은 문제다. 유 감독은 "솔직히 농구라는 종목이 일대일만 잘하면 모든 게 해결되는 스포츠다. 하지만 그게 잘 안되니까 투맨게임도 개발되고 지역방어도 나오는 것 아닌가. 스포츠가 그래서 어렵다"고 웃었다. 역시 만능키는 없다. 4쿼터 악몽에서 빠져나오는 것도 그래서 어렵다.
고재완 기자 star77@sportschosu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