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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창과 방패'의 대결에서 방패가 이겼다.
3점슛 성공률이 리그에서 가장 좋은 부천 KEB하나은행(33.44%)과 3점슛 허용률이 가장 낮은 인천 신한은행 에스버드(23.37%)의 대결은 신한은행의 승리로 끝났다.
전반 신한은행은 김단비 쏜튼 뿐만 아니라 김연주 곽주영 윤미지가 외곽슛을 연이어 성공시키며 점수차를 벌리기 시작했다. 반대로 하나은행의 주포 강이슬은 전반 7득점으로 묶였고 이사벨 해리슨도 9득점에 그쳤다. 후반 들어서도 신한은행은 르샨다 그레이가 골밑을 장악하고 김연주의 3점포까지 터지면서 리드를 놓치지 않았다.
다음은 신기성 신한은행 감독과의 일문일답.
-경기 총평을 하자면.
선수들이 좀 어렵고 심리적으로 힘들었을텐데 견뎌내면서 승리를 했다는 것에 칭찬해주고 싶다. 김단비도 종아리에 경련이 있었지만 김연주 윤미지가 자신감을 찾은 것은 얻은 부분이다. 연패는 끊었지만 끝난 것은 아니기 때문에 좋아하고 있을 수만은 없다. 남은 경기 최선을 다해 팬들에게 보여주고 싶다.
-김단비 부상은
종아리에 약간 경련이 일었다. 쥐가 난 것 같다.
-슛 성공률이 올라간 요인은.
그 전부터 경기력이 조금씩 올라오고 있었다. 김연주의 슛이 안들어가고 있어서 고민이 많았다. 김연주를 주전으로 밀고 갈 것인지 고민이 많았지만 우선은 믿고 가려고 했다. 직접적으로 김연주에게 슛에 대해 이야기한 적은 없다. 본인이 스스로 이겨낸 것이다. 오늘을 계기로 감각을 찾았으면 좋겠다.
-1쿼터에 좀 힘들었다.
1쿼터가 좋았을 때는 3쿼터가 문제였고 3쿼터가 좋으면 1쿼터가 안좋았다. 오늘은 1쿼터에서 안좋았는데 다행히 슛이 터지면서 살아났다.
-김단비에게 따로 주문한 것이 있나.
김단비가 많이 힘들어했다. 휴식도 줬지만 에이스의 숙명 같은 것이다. 그 부분을 최윤아 코치가 많이 다독였다. 그런 대화를 많이 가졌다. 연습 때 김단비가 자신감있게 하게 하려고 신경썼다.
-르샨다 그레이의 활약이 좋았다.
리바운드 가담은 그레이의 장점이다. 1대1은 이사벨 해리슨이 좋다. 수비 리바운드라 뛰는 것이 장점이 있어 데려왔는데 지난 KEB하나은행 경기부터 적응하는 모습을 보여줬다. 국내 선수들을 믿고 해주는 것 같다.
-앞으로 더 준비해야할 점은.
카일라 쏜튼과 김단비의 호흡에서 파생되는 플레이를 조금 더 맞춰야 한다. 선수들이 업앤다운이 심하다. 분위기 기복이 크다. 그런 것을 선수기용 등 여러가지 방법을 통해 바꿔보려고 한다. 포인트가드 부분에서는 윤미지가 최선을 다하고 있다. 믿고 가야한다.
인천=고재완 기자 star77@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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