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걱정이 무색할 정도로 강하다. 아산 우리은행 위비가 올 시즌 처음으로 단독 선두에 올라섰다.
체력적인 열세를 극복한 승리다. 우리은행은 지난 8일 KB스타즈와 혈투를 펼치고 하루 휴식 후 다시 경기를 치렀다. 특히 박혜진이 KB스타즈전에서 40분을 풀로 뛰었고, 임영희, 김정은, 나탈리 어천와 등 다른 주전 선수들도 체력 소모가 큰 상황이었다. 그러나 이들은 하루 휴식 후 다시 코트에 서서도 집중력을 잃지 않았다.
한동안 체력적인 고비가 있었던 임영희도 이날 경기 초반 가벼운 움직임으로 공격에 활로를 뚫었고, 박혜진은 시종일관 코트를 누볐다. 옛 친정팀 부천에만 오면 펄펄나는 김정은도 하나은행의 추격이 거세진 후반 결정적인 3점슛을 연달아 터뜨려줬다.
또 하나은행을 상대로 한 우세도 계속해서 유지했다. 우리은행은 올 시즌 하나은행을 3번 만나 모두 이겼다. 물론 쉽지는 않았다. 지난달 27일 부천에서 열렸던 2라운드에서도 4쿼터 막판 집중력이 흐트러지며 실수를 연발했던 우리은행은 이날도 경기 중반 수비 허점이 드러났다. 3쿼터 중반 염윤아에게도 오픈 찬스에서 역전 3점슛을 얻어맞는 등 위기가 찾아왔다. 전반 12점 차 까지 앞섰던 리드를 모두 잃어, 자칫 흐름을 내줄 수도 있었다.
하지만 김정은이 하나은행의 외국인 듀오를 밀착 마크하고, 박혜진이 상대 수비진을 흔들면서 우리은행의 공격에 다시 활력이 붙었다. 4쿼터 중반 어천와가 이사벨 해리슨과 골밑 수비 상황에서 엉키면서 퇴장을 당했지만 경기 흐름에는 큰 지장이 없었다. 경기 재개 직후 박혜진이 3점슛을 하나 더 추가하면서 사실상 승리에 쐐기를 박았다.
부천=나유리기자 youll@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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