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kt 윌리엄스의 부진, 고민 필요한 시점 왔나

고재완 기자

기사입력 2017-11-15 22:44


사진제공=KBL

부산 kt 소닉붐이 6연패 끝에 소중한 1승을 거뒀다.

kt는 15일 부산 사직실내체육관에서 열린 '2017~2018 정관장 프로농구' 울산 현대모비스 피버스와의 경기에서 89대80으로 승리했다.

kt는 이날 현대모비스에 이종현과 전준범이 대표팀 차출로 빠진 틈새를 잘 공략했다. 김영환은 26득점 8리바운드로 해결사 역할을 톡톡히 한대다 현대모비스의 외국인 선수 레이션 테리까지 잘 막아내며 팀 승리를 이끌었다.

하지만 걸리는 것이 한가지 있다. 선수들이 골고루 활약한 가운데 또 한 명의 외국인 선수 리온 윌리엄스의 존재감이 너무 미약했다.

윌리엄스는 이날 14득점 8리바운드에 그쳤다. 팀은 간신히 승리했지만 윌리엄스의 성적은 이날도 만족스럽지 못했다. 하지만 더 심각한 것은 그나마 이날 성적이 지금까지의 경기에서는 꽤 좋은 편이라는 것이다.

윌리엄스는 지난 시즌 38경기를 뛰고 평균 19.45득점 12.4리바운드를 기록했다. kt는 이같은 성적을 믿고 다시 드래프트에서 윌리엄스를 지명했다.

하지만 올해 성적이 영 신통치 않다. 13경기에 출전해 평균 13득점 7.2리바운드를 기록중이다. 지난해보다 득점은 무려 6점 넘게 낮아졌고 리바운드도 5리바운드 이상 줄어들었다.

kt의 부진을 전적으로 윌리엄스 책임으로 돌릴 수는 없지만 상당부분 차지하고 있는 것은 부인할 수 없다. 센터 김현민이 부상으로 빠진 공백을 메워줘야함에도 불구하고 인사이드에서 몸싸움을 힘겨워하는 모습이 자주 노출되고 있다.


조동현 kt 감독도 "외국인 선수들이 소극적이고 컨디션이 안좋은 것 같다. 개인적으로 미팅을 했는데 '괜찮다'고 하더라. 운동할 때 열정이나 다음 게임 준비하는 자세는 좋은데 시합만 나가면 개인적인 욕심이 생기는지 플레이가 안되는지 안풀린다. 계속 얘기를 해봐야할 것 같다"고 말한 바 있다.

김영환도 15일 경기 후 "다른 팀의 외국인 선수들처럼 확실한 공격 옵션이 없어 선수들이 서로 미루는 경향이 있는 것도 부진의 원인이다"라고 지적했다.

맥키네스의 활약도 kt로서는 썩 만족스러운 편은 아니지만 윌리엄스의 부진에 비하면 준수한 수준이다. 윌리엄스의 이런 부진이 계속된다면 kt가 고민해야할 시점은 더 빨라질 수도 있겠다.


고재완 기자 star77@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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