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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정현 쟁탈전, 최종 행선지 유력 후보는 KCC?

김용 기자

기사입력 2017-05-17 09:33


2016-2017 프로농구 챔피언결정전 서울삼성과 안양KGC 의 경기가 26일 서울 잠실실내체육관에서 열렸다. KGC 이정현이 삼성 임동섭의 수비사이로 돌파를 시도하고 있다.
잠실=최문영 기자 deer@sportschosun.com /2017.04.26/

이정현의 차기 행선지는 어디일까.

1단계 막을 내린 남자프로농구 FA(자유계약선수) 시장. 이제 원소속구단 협상에서 합의를 찾지 못한 선수들이 새 팀을 찾는 절차가 남았다. 진짜 협상이 시작되는 것이다.

그 중 최대어는 단연 이정현이다. 리그 최고 슈터 이정현은 원소속팀 안양 KGC가 제시한 7억5000만원의 보수를 뿌리치고 시장에 나왔다. 그만큼 자신의 가치에 대한 자신감이 있다는 뜻. 이제 이정현을 원하는 팀들이 영입의향서를 제출하는 일만 남았다. 일종의 입찰 경쟁이다.

그런 가운데, 이정현의 차기 행선지에 대한 얘기가 뜨겁다. 샐러리캡 여유와 팀 개편 의지 등에 따라 유력 후보군이 떠오르고 있다.

일단, 이번 시장 큰 손 후보로 몇몇 구단이 있다. 1번은 부산 kt 소닉붐이다. 이제 조동현 감독 마지막 계약 시즌. 일찌감치 큰 투자로 조동현 감독이 제대로 싸워볼 수 있는 환경을 만들어줄 것이라고 얘기가 돌았다. 센터 오세근 영입을 위해 칼을 갈고 있다는 소문도 돌았다. 오세근이 KGC에 잔류했으니, kt 입장에서는 이정현에게 올인할 수 있다. 다만, 박상오 김영환 천대현 등 동포지션 선수들이 많아 역할 정리가 필요하다.

서울 삼성 썬더스도 베팅을 할 수 있다. 삼성은 문태영과 5억5000만원에 계약했고, 김준일과 임동섭이 군대에 갔다. 주희정도 은퇴했다. 샐러리캡 여유가 많다. 단, 이관희와 FA 재계약을 한만큼 팀 분위기를 위한 계산기는 두들겨야 한다.

여기까지는 눈에 보이는 후보군들. 농구계 속사정을 들여다보면 더 유력한 후보군들이 있다. 먼저 전주 KCC 이지스다. 언제나 대권을 노리는 KCC는 지난해 부진으로 자존심 상처를 받았다. 전태풍과 하승진이 부상으로 거의 뛰지 못해 연봉이 많이 깎일 수밖에 없다. 때문에 샐러리캡 여유가 업을 것 같으면서도 충분히 이정현 영입에 대한 도전을 할 수 있다는 분석이다. 이정현이 가세하면 전태풍-이정현-안드레 에밋-하승진으로 이어지는 초호화 라인업을 가동할 수 있다. 조용하게 움직이는 가운데, 영입 최유력 후보라는 얘기가 들린다.

원주 동부 프로미도 복병이다. 이상범 신임 감독이 부임한 가운데, 이 감독이 싸울 수 있는 최소한의 병력을 만들어줘야 한다. 2011~2012 시즌 이 감독과 이정현이 KGC에서 우승을 합작한 좋은 기억도 있다. 하지만 동부가 통큰 투자를 할 지는 미지수다.


마지막은 서울 SK 나이츠다. SK는 내부 FA 김민수와 변기훈을 잔류시킨 가운데, 이정석 오용준 등 베태랑들과의 계약을 하지 않았다. 선수단 개편 작업에 들어갔다. 때마침 이정현이 활약할 수 있는 슈터 자원이 없다. 김선형-변기훈-이정현으로 이어지는 앞선을 가동시킨다면, SK도 대권에 도전해볼 수 있다.


김 용 기자 awesome@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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