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개인 기록 쏟아진 마지막 날, KBL 이제 PO 모드 돌입

나유리 기자

기사입력 2017-03-26 16:13


포효하는 삼성 크레익. 사진제공=KBL

5개월에 걸친 대장정이 마무리 됐다. 프로농구는 이제 플레이오프 전쟁에 돌입한다.

26일 오후 2시 전국 5개 구장에서 2016~2017시즌 KCC 프로농구 정규리그 마지막 경기가 열렸다. 이미 플레이오프 진출팀인 1~6위가 갈린 상황에서, 마지막 경기는 순위 싸움 보다는 개인 기록 경쟁이 더 돋보였다.

먼저 서울 잠실실내체육관에서 서울 삼성 썬더스와 울산 모비스 피버스가 맞붙었다. 3위를 확정지은 삼성이 4위 모비스를 111대70으로 대파했다. 올 시즌 삼성의 최다 득점(114점·2016년 10월 25일 KGC전)에는 모자라지만, 경기 내내 압도적이었다. 전반에만 64득점을 폭격한 삼성은 점 차로 모비스를 완파하고 34승20패 승률 0.629로 정규 시즌을 마무리했다.

삼성의 '주포' 리카르도 라틀리프는 이날 31득점 12리바운드를 기록하며 35경기 연속 '더블 더블'에 성공했다. 신기록은 다음 시즌에도 이어질 전망이다. 마이클 크레익도 22득점 12리바운드 12어시스트로 또한번 '트리플 더블'을 달성했다. 지난해 12월 30일 부산 kt 소닉붐전에서 22득점 10리바운드 10어시스트로 처음 '트리플 더블'을 했고, 이번이 두번째다.

창단 후 처음 정규시즌 우승을 차지한 안양 KGC인삼공사는 안양실내체육관에서 부산 kt 소닉붐과 경기를 펼쳐 83대78로 승리했다. 이날 승리로 6라운드 전승을 거둔 KGC는 9연승으로 팀 역대 최다 연승에도 성공했다. 더불어 39승15패로 정규 시즌을 마쳤다. KGC 키퍼 사익스는 20득점 12어시스트로 '더블 더블'을 달성했다.

고양실내체육관에서 열린 2위 고양 오리온 오리온스와 창원 LG 세이커스의 경기는 오리온이 98대 85, 10점 차 승리를 챙겼다. 최근 '불성실 경기 논란'으로 추일승 감독이 KBL로부터 벌금 징계를 받았던 오리온은 LG를 상대로 쾌승을 거두며 2위팀의 저력을 다시 입증했다.

원주 동부 프로미와 서울 SK 나이츠는 원주종합체육관에서 연장전까지 가는 접전을 다퉜다. 72-72 동점으로 4쿼터를 마친 양 팀은 연장 1차전에서 승패가 갈렸다. SK가 79대74로 승리하면서 23승31패, LG와 공동 7위로 시즌을 마쳤다. 동부는 경기에 졌지만 '현역 레전드' 김주성의 대기록이 위안거리였다. 김주성은 이날 7득점을 올리며 통산 1만 득점을 돌파했다. 서장훈(은퇴·1만3231점), 추승균(은퇴·1만19점)에 이어 역대 3호 기록이다. 2002년 프로 데뷔 후 15시즌 만에 대기록을 세웠다.

한편 6위로 플레이오프 진출 마지막 티켓을 거머쥔 인천 전자랜드 엘리펀츠는 홈 인천삼산체육관에서 전주 KCC 이지스를 85대75로 꺾었다. KCC는 17승37패 최하위 10위로 시즌을 마무리했다.


정규 시즌을 마친 KBL은 이제 본격적인 플레이오프 모드에 돌입한다. 오는 30일 울산동천체육관에서 열릴 모비스-동부전, 31일 잠실실내체육관에서 열린 삼성-전자랜드전 6강 플레이오프전부터 시작이다.


잠실실내=나유리기자 youll@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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