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승장 안덕수 감독 "박지수, 성장하는데 큰 도움 될거다"

노주환 기자

기사입력 2017-02-03 21:50


KB스타즈 안덕수 감독 사진제공=WKBL

"우리 선수들 모두를 칭찬하고 싶다."

승장 KB스타즈 안덕수 감독은 기자회견에서 눈가가 촉촉했다. 그는 2시간9분의 혈투 끝에 승리한 KB스타즈 선수들에게 모든 공을 돌렸다. 그는 "선수들이 열심히 해줬다. 박지수의 경우는 다리에 경련이 났지만 끝까지 해주었다. 휴식이 필요할 거 같다. 박지수에게 이런 경험은 처음일 거 같다. 자기 체력의 한계를 이겨냈다. 성장하는데 큰 도움이 될거다. 강아정과 피어슨도 열심히 잘 해주었다. 우리는 강팀을 상대로 8점차를 뒤집었다. 그것도 2차 연장까지 갔다. 나에게도 기억에 남는 경기가 될 것 같다"고 말했다.

박지수(키 1m93)의 높이를 앞세운 청주 KB스타즈가 천신만고 끝에 2차 연장 끝에서 승리했다.

KB스타즈는 3일 아산이순신체육관에서 벌어진 2016~207시즌 삼성생명 여자농구대회에서 아산 우리은행을 97대95로 제압했다. KB스타즈는 9승17패. 우리은행은 11연승이 끊어지면서 24승2패.

KB스타즈의 무서운 뒷심이 빛났다. KB스타즈는 4쿼터에 8점차를 극복, 동점을 만들고 연장전에서 우리은행을 눌렀다. 루키 센터 박지수가 경기 막판 골밑을 완벽하게 장악한게 컸다. 박지수는 30득점 21리바운드를 기록했다. 박지수는 정은순(은퇴, 2000년 겨울리그 32득점-20리바운드)에 이어 토종 선수 두번째로 30득점-20리바운드를 기록했다.

전반전은 시소게임이었다. 우리은행이 경기를 이끌고 나갔지만 2쿼터 엎치락뒤치락 끝에 KB스타즈가 2점 앞선 채
전반을 마쳤다.

지난달 17일 25경기 만에 정규리그 우승을 확정한 우리은행은 센터 양지희(무릎 통증)가 엔트리에서 빠졌다. 위성우 감독은 "양지희 무릎에 물이 차올라서 경기를 뛰기 힘들다"고 말했다. 양지희는 휴식을 취한 후 챔피언결정전에 맞춰 몸을 만들 예정이다.

우리은행은 1쿼터와 2쿼터에 선수를 고르게 기용했다. 식스맨 이선화까지 투입했다. 커리가 전반 10득점으로 좋은 슈팅감을 보였다.


최하위 KB스타즈는 전력을 쏟아부었다. KB스타즈는 2쿼터 강아정이 혼자서 12점을 몰아쳐 역전했다.

우리은행은 3쿼터 다시 역전에 성공, 주도권을 잡았다. 우리은행은 3쿼터에만 28점을 넣었다. 식스맨 김단비와 커리가 21점을 합작했다. 김단비는 3쿼터에만 3점슛 3방을 포함 11득점했다. 커리도 3점슛 2개 포함 10득점했다. 또 우리은행은 촘촘한 수비까지 살아나며 KB스타즈 공격을 차단했다.

우리은행은 4쿼터에 리드를 지키지 못했다. KB스타즈는 맹추격 끝에 76-76 동점을 만들어 승부를 연장전으로 끌고 갔다.

승부는 1차 연장에서도 갈리지 않았다. 2차 연장에서 KB스타즈가 웃었다. 박지수와 피어슨을 앞세운 KB스타즈가 골밑 싸움에서 승리했다. 존쿠엘 존스가 5반칙으로 빠진 우리은행은 높이 싸움에서 밀리며 고전했다.

아산=노주환 기자 nogoon@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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