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원주 동부 프로미와 창원 LG 세이커스는 고민속에 11일 경기를 치러야했다.
동부는 팀의 주축인 김주성이 최근 체력적인 부담을 가지고 있었다. 8일 모비스전은 아예 경기장에 내려가지 않고 휴식을 취했다. 빡빡한 경기일정에 윤호영이 부상으로 빠진 자리까지 메우며 체력 소모가 많았기 때문. 전날까지 훈련없이 휴식한 김주성은 이날 오전 훈련에선 좋은 컨디션을 보였다고 했다. 김주성이 빠진 공백은 컸다. 모비스전에서 앞서다가 4쿼터에 역전패를 했다. 동부 김영만 감독은 "중심을 잡아줄 선수가 없어 제대로 리드를 지키지 못했다"고 했다. 김주성이 얼마나 체력 보강을 해 뛰어줄지가 관건이었다.
동부는 김주성이 3점슛 3개와 함께 11득점, 4리바운드, 3어시스트로 좋은 활약을 해주면서 걱정을 덜게했다. LG도 국내 선수들이 적극적으로 득점에 가담하는 모습을 보이며 외국인 선수 편중에서 벗어나는듯 했다.
3쿼터 중반까지 치열한 접전이 이어졌다. 동부가 앞서가면 LG가 따라가는 형국이었지만 LG의 추격이 거셌다.
3쿼터 중반 이후 동부가 승부의 키를 쥐었다. 56-54, 2점차로 쫓기던 동부는 김주성과 허 웅의 3점포로 확실히 주도권을 잡았다. LG가 쉬운 골밑 슛까지 놓치는 사이 동부의 점수가 차곡차곡 올라갔고, 3쿼터가 끝나자 70-56, 14점차로 벌어졌다.
LG는 4쿼터 반전을 노렸지만 쉽지않았다. 점수차는 계속 이어졌고, 별다른 반전없이 동부의 88대79 승리로 끝났다. 이번시즌 동부의 LG전 4연승.
동부는 벤슨이 25득점-15리바운드로 13경기 연속 더블-더블을 기록했고, 맥키네스도 19득점-7리바운드를 기록했다. 김현호는 3개의 3점슛으로 분위기를 끌어올렸다. 김주성은 개인 통산 9800득점에 2점만을 남겼다.
LG는 김종규가 16득점-5리바운드, 정성우가 10득점, 양우섭이 9득점을 하는 등 국내선수들이 모처럼 득점에 가담했지만 메이스가 18득점-8리바운드, 리틀이 12득점-6리바운드로 상대 외국인 선수보다 득점에서 떨어졌다.
원주=권인하 기자 indyk@sportschosu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