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모두가 꿈꾸는 6강 이상. 공공의 적은 오리온

권인하 기자

기사입력 2016-10-19 15:52


2016-2017 KCC 프로농구 미디어데이가 19일 강남구 리베라호텔 서울에서 열렸다. 미디어데이에서 10개 구단 감독들과 대표 선수들이 포즈를 취하고 있다.
김경민 기자 kyungmin@sportschosun.com / 2016.10.19.

역시 공공의 적은 오리온이었다.

많은 감독들이 챔피언 결정전에 오를 팀으로 오리온과 KCC를 꼽았고, 챔피언결정전에서 붙고 싶은 팀으로 오리온을 가장 많이 거론했다.

2016∼2017 KCC 프로농구 정규리그 개막을 앞두고 10개 구단 감독과 주요 선수들이 모였다. 19일 서울 강남구 리베라호텔에서 미디어데이 행사를 통해 각자의 목표를 밝히면서 팬들의 응원을 부탁했다. 전날 열린 신인드래프트에서 1∼3순위로 소속팀을 정한 이종현(모비스) 최준용(SK) 강상재(전자랜드)도 참석해 당찬 포부를 밝히며 이번 시즌에 대한 기대감을 높였다.

당연하지만 모든 감독들은 6강 이상을 목표로 삼았다. 모비스 유재학 감독은 "13시즌째 모비스에서 감독을 하는데 이번 만큼 부담이 큰 적이 없었다. 원래 6강이 목표였는데 1순위로 이종현을 뽑아 외부의 눈길이 더 상위를 생각하는 것 같아서 부담된다"면서도 "6강에 들어가면 그땐 어느 정도 손발이 맞는 상태일 것이기 때문에 그땐 더 높은 목표를 향하겠다"라고 했다. 챔피언 추일승 감독은 당당히 우승을 얘기했다. "우리만의 농구를 재미나고 신나게 보여드리겠다"면서 "올해는 두가지 챔피언을 꼭 하고싶다"라며 통합우승을 말했다.

챔피언결정전에 오를 2팀을 꼽아달라는 질문에 감독들은 6강을 꼽기도 힘들 정도로 비슷한 전력이라면서도 지난해 정규리그 우승팀 KCC와 챔피언결정전 우승팀 오리온을 가장 많이 지목했다. 모비스 유재학 감독은 "오리온과 KCC, SK,모비스, 전자랜드 중 2팀이 올라갈 것 같다"고 했고, SK 문경은 감독이나 동부 김영만 감독, LG 김 진 감독, 삼성 이상민 감독도 KCC와 오리온을 기본적인 챔피언결정전 진출 후보로 봤다. 김영만 감독은 이종현의 활약에 따라 모비스가 다크호스가 될 것으로 예상했고, 김 진 감독은 KGC도 가능한 후보로 봤다. KCC 추승균 감독은 오리온과 KGC를 예상. 오리온 추일승 감독은 "1팀은 분명히 알겠다"며 오리온의 챔피언결정전 진출에 자신감을 보였다. KGC 김승기 감독은 "예전엔 KGC를 우승후보라는 얘기를 많이 들었는데 이번엔 두분만 말씀하셨다"며 "내가 저질러놓고 그것을 하기 위해 노력하는 스타일인데, 올해는 우리가 올라갈 것이다. 상대를 고르고 있는데 잘 모르겠다"며 자신감을 보였다.

선수들에겐 구체적으로 본인 팀이 챔피언결정전에 올라간다면 어느 팀과 붙고 싶은지 물었다. 한 팀만 꼽으라는 얘기에 많은 선수들이 오리온을 지목했다. 모비스 양동근은 "꼭 오리온이 챔프전에 올라와서 (이)종현이와 함께 두목(이승현)을 잡겠다. 지난 시즌 4강에서 진 것도 있으니 오리온을 꺾고 우승하는 꿈을 그리겠다"라고 했다. 전자랜드 정영삼과 동부 김주성도 오리온을 지목했다. 정영삼은"이왕 우승할거면 최고의 팀을 이기고싶다"고 했고, 김주성은 "6강에서 오리온에게 졌기에 꼭 설욕하고 싶다"라고 했다. KCC 전태풍은 오리온과 모비스를 꼽은 가운데 오리온의 '두목' 이승현은 "결승에서 모비스와 붙고 싶다"고 했다. LG 김종규는 "항상 포스트시즌에서 모비스에 졌다. 모비스를 이기고 우승하고 싶다"고 했다. 통신 라이벌인 SK와 kt는 서로를 지목했고, 삼성은 같은 서울 연고인 SK를 가깝다는 이유로 꼽았다.

2016∼2017 KCC 프로농구는 22일 지난 시즌 챔피언결정전에서 맞붙은 오리온과 KCC의 공식 개막전을 시작으로 팀당 54경기의 정규리그를 시작한다.
권인하 기자 indyk@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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