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빠른 템포의 수비가 좋은 리듬을 만들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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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지만 이날 승리에 관해 유 감독은 별로 만족스럽지 않은 듯 했다. 정확히 말하면, '경기 내용'이 만족스럽지 못했다. 유 감독은 "후반전은 얘기할 것 조차 없다. 겨우 22점 넣었다. 전반에 너무 많이 앞서나가서인지 집중력이 너무 떨어졌다"고 지적했다. 대신 전반전에 관해서는 약간 만족감을 표시했다. "전반에 수비가 빠른 템포로 이뤄져서 실질적으로 좋은 리듬이 만들어졌다. 그 덕분에 수비 뿐만 아니라 공격까지 잘 됐다"고 했다.
유 감독은 전반의 모습이 후반에도 계속 이어졌어야 했다고 아쉬워했다. 무엇보다 팀의 간판인 양동근을 아낄 수 있는 기회를 못 살린 게 화가난다고 했다. 이날 모비스는 전반을 21점차로 리드했다. 그러나 후반에 경기 집중력이 떨어지는 바람에 양동근이 계속 뛰어야 했다. 경기 전 "양동근이 너무 안쓰럽지만, 또 어쩔 수가 없다"던 유 감독이 화가날 만 하다. 양동근은 11점차로 이긴 경기에서도 32분53초로 팀 내에서 가장 많이 뛰었다.
울산=이원만 기자 wman@sportschosu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