LG가 오리온마저 잡아냈다. 애런 헤인즈의 부상으로 외국인 선수 1명(조 잭슨)만 뛰고 있는 오리온은 2연패에 빠졌다.
오리온은 29승17패로 선두 모비스와의 승차가 1.5게임 차가 됐다.
초반은 접전이었다. 오리온은 허일영의 연속 3점슛으로 일단 기선 제압에 성공했다. 하지만 LG는 김영환 유병훈의 3점포로 균형을 맞췄다.
하지만 2쿼터부터 균열이 생기기 시작했다. LG는 2명의 외국인 선수가 뛸 수 있었다. 하지만 오리온은 애런 헤인즈의 부상으로 조 잭슨밖에 뛸 수 없었다. 풍부한 포워드진을 가동했지만, 골밑의 열세는 더욱 커졌다.
게다가 오리온은 모비스와 혈투를 치른 뒤 가진 백투백(연전) 게임이었다. 체력적 부담감까지 있었다.
3쿼터 길렌워터가 움직이기 시작했다. 3점슛을 포함, 무려 9득점을 몰아넣었다. 김종규의 골밑슛과 조 잭슨의 언스포츠맨라이크 파울로 인한 김영환의 자유투 2득점이 더해졌다.
결국 오리온은 걷잡을 수 없이 무너졌다.
58-40, 스코어는 무려 18점 차. 설상가상으로 4쿼터 7분30초를 남기고 조 잭슨이 유병훈의 스크린 동작에 과격하게 반응, 또 다시 테크니컬 파울을 받고 퇴장당했다. 더 이상 오리온이 추격할 힘은 없었다.
LG는 시즌 막판 최고의 다크호스로 자리매김했다. 실제적 전력은 나쁘지 않은 편이다. 하지만, 시즌 초반 김종규의 공백과 단신 외국인 선수의 잘못된 선택으로 전력 누수가 있었다. 게다가 공격의 다변화를 꾀하지 못하고, 길렌워터에 대한 의존도가 너무 높아지면서 수많은 부작용이 생겼다. 결국 6강 플레이오프 진출이 좌절된 상태다.
그러나 LG는 김종규와 길렌워터가 정상가동되는 상태에서 샤크 맥키식을 데려오면서 전력 자체가 매우 강해졌다. 선두권 싸움이 아직 끝나지 않은 상황. 때문에 LG는 선두권 싸움의 가장 중요한 변수로 떠오르고 있다. 창원=류동혁 기자 sfryu@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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