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삼성 회심의 빅3 카드 성공할까

권인하 기자

기사입력 2016-01-28 21:24


2015-2016 프로농구 서울삼성과 부상KT의 경기가 28일 서울 잠실실내체육관에서 열렸다. KT 블레이클리가 삼성 김준일, 라틀리프의 수비사이로 슛을 쏘고 있다.
잠실=최문영 기자 deer@sportschosun.com /2016.01.28/

서울 삼성 썬더스의 빅3 카드가 마지막 6라운드의 변수가 될까.

리카르도 라틀리프와 에릭 와이즈, 김준일의 빅3가 함께 뛰면서 삼성의 높이 상당히 높아졌다.

삼성은 28일 잠실실내체육관에서 열린 2015∼2016 KCC 프로농구 정규리그 kt 소닉붐과의 홈경기서 78대68의 완승을 거뒀다. kt의 박상오와 코트니 심스가 부상으로 빠져 의외로 싱겁게 경기가 끝났다.

그래도 삼성에겐 의미가 있었다. 2,3쿼터에 빅3를 기용하면서 가능성을 타진한 것. 그동안 외국인 선수 2명이 뛸 수 있는 2,3쿼터에서 김준일은 벤치에서 경기를 지켜봤었다. 빅맨 3명이 골밑에 있을 경우 동선 등에서 혼선이 있을 수 있기 때문.

삼성 이상민 감독은 이날 2쿼터에 라틀리프와 와이즈, 김준일을 모두 기용했다. 이들은 골밑 공격을 통해 kt를 압박했다. 23점 중 12점을 합작했고, 전체 리바운드 9개중 7개를 이들 3명이 잡아냈다.

이상민 감독은 "처음으로 빅3를 써봤는데 나쁘지 않은 것 같다"면서 "움직임이 다양하게 나와 좋았던 것 같다"라고 했다.

"빅맨 3명이 있으니 높이에서 우위를 좀 더 가져갈 수 있다. 또 이들 3명 모두 외곽슛을 쏠 수도 있다"는 이 감독은 "수비적으로도 스위치 디펜스를 할 수도 있고, 문태영까지 더하면 높이에서 훨씬 앞설 수 있다"고 빅3의 기용에 긍정적인 반응을 보였다.

김준일도 "생갭다 덜 뻑뻑한 것 같다. 감독님께서 3명이 뛰는 것에 대해 연습을 많이 시키셨다"면서 "외국인 선수 2명의 공격력이 워낙 좋기 때문에 나까지 공격을 하려고 욕심을 낼 필요는 없을 것 같다. 리바운드 등 šœ은 일에 신경쓰겠다"라고 말했다.

이날 kt에 승리를 거두며 3연패에서 탈출한 삼성은 25승20패로 5위를 달리고 있다. 공동 1위 오리온-모비스(29승15패)엔 4.5게임차, 3위 KCC엔 2게임차를 보인다. 삼성 빅3의 위력이 상위권 팀들과의 경기에서 먹힌다면 플레이오프를 좀 더 높은 순위에서 치를 지도 모를 일이다.
잠실실내=권인하 기자 indyk@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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