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역전패 창원 LG, 그래도 길렌워터의 팀이 아니란걸 보여줬다

민창기 기자

기사입력 2016-01-27 20:49


창원 LG 샤크가 27일 잠실학생체육관에서 열린 서울 SK전에서 슛을 던지고 있다. 사진제공=KBL

창원 LG 세이커스의 단신 외국인 선수(1m93 이하) 샤크 맥키식(26)이 시즌 초부터 팀에 합류했다면 어땠을까.

샤크는 창원 LG의 5번째 단신 외국인 선수다. 앞서 4명의 단신 외국인 선수가 부상과 기량 미달로 퇴출됐다. 다른 팀이 외국인 선수 2명을 가동할 때 창원 LG는 사실상 트로이 길렌워터 한 명으로 맞섰다. 이번 시즌 부진 이유 중 하나가 단신 외국인 선수다. 지난해 12월 샤크가 합류한 이런 고민이 어느 정도 해소됐다. 의욕이 넘쳐 실수가 많아도 공격에 활력을 불어넣었다. 김 진 감독이 "단점도 있는 선수지만 에너지가 넘친다"고 말한다.

지난 주말 주포인 길렌워터에게 내려진 2경기 출전 징계. 샤크의 역할에 관심이 쏠렸다. 에이스가 빠졌으니 걱정도 많았다. 하지만 샤크는 특유의 다이내믹한 플레이로 길렌워터의 빈자리를 메웠다.

샤크는 지난 24일 인천 전자랜드 엘리펀츠전에서 출전해 22득점-6리바운드-5어시스트-3스틸을 기록했다. 이전까지 경기당 평균 23분을 뛰었는데, 40분 풀타임을 소화했다. 길렌워터가 빠진 첫 경기에서 창원 LG는 승리를 가져갔다. 이날 승리의 주역 중 한명이 샤크였다. 길렌워터의 출전 징계가 팀을 하나로 만들었다.


27일 잠실학생체육관에서 열린 2015~2016시즌 KCC 프로농구 서울 SK 나이츠전. 경기 초반 부터 샤크의 좋은 활약이 이어졌다. 샤크는 1쿼터에 팀 기록한 15득점 중 7득점을 책임졌다. 샤크는 이어 2~3쿼터 연속으로 7점씩 넣었다. 3쿼터까지 21득점.

물론 아쉬움도 있었다. 서두르다가 턴오버를 하고, 무리한 플레이로 찬스를 놓치기도 했다. 체력적인 문제 때문인지 경기 후반에 눈에 띄는 모습을 보여주지 못했다. 그래도 길렌워터가 빠진 창원 LG는 3쿼터까지 리드를 지켰다. 4쿼터에 집중력을 잃고 82대73으로 역전패를 당했지만, 길렌워터만의 팀이 아니라는 걸 보여줬다.

잠실학생=민창기 기자 huelva@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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