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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마디로 '빅뱅'이다.
모비스의 고민
올스타 브레이크 이후 모비스는 1승3패다. KCC전에서 승리를 거뒀지만, KT, KGC, 동부에게 패했다. 3경기 모두 뼈아팠다. KT는 하위권 팀. 동부는 김주성과 윤호영이 빠져 있었다. KGC의 경우 경기종료 2분 전까지 여유있게 앞서다, 잇단 수비실책으로 결국 연장 접전 끝에 패했다.
맞는 말이다. 이번엔 모비스의 고민이다. 모비스 유재학 감독은 "최근 클라크와 빅터가 골밑에서 전투적인 모습이 사라졌다. 외곽에서 편하게 농구를 하려고 하는 경향이 짙다"고 했다. 특히, 동부전에서 이런 모습이 많았다. 게다가 전력의 한계와 맞닿아 있는 부분도 있다. 모비스는 2, 3번 부분에서 수비 라인이 공고하지 않다. 전준범 송창용 김수찬 김주성 등이 번갈아 맞고 있지만, 오리온의 걸출한 포워드진을 상대하기는 쉽지 않다.
기로에 선 오리온
오리온은 숨가쁘다. 부상 변수가 있다. 허일영이 갈비뼈 부상을 입었다. 14일 LG전에서 갈비뼈 부상을 입었다. 돌아올 시기가 됐지만, 아직 통증이 있다. 김동욱 역시 24일 전자랜드전에서 발목이 돌아갔다. 전치 1~2주의 진단을 받았다. 두 선수 모두 정확한 상태를 봐야 알겠지만, 코트에 나선다고 해도 실전공백이 우려스러운 상태다.
다행인 점은 군에서 제대한 최진수가 이날 복귀한다는 점이다. 2m2의 큰 키에 좋은 스피드를 가지고 있는 최진수는 외곽 슈팅능력이 뛰어난 포워드 요원이다. 때문에 장재석 이승현 문태종 등과 함께 오리온의 전력에 보탬이 될 수 있다. 물론 팀 전체적인 분위기와 패턴에 익숙해져야 한다는 과제는 있다. 군 복무 직전까지도 팀 플레이에 약점을 지적받았던 최진수다. 추 감독은 "일단 심플하게 움직이면서, 수비에 중점을 둔 플레이를 주문하려 한다"고 했다. 모비스 유재학 감독은 최진수의 합류에 대해 "원래 오리온의 포워드진은 훌륭했다. 최진수가 들어왔다고 해서 그렇게 큰 위협을 느끼지 않는다"고 했다.
가장 큰 변수는 애런 헤인즈다. 시즌 초반 오리온의 선두질주의 절대적 에이스 역할을 했던 선수. 지난해 11월15일 KCC전에서 무릎부상을 입은 헤인즈는 12월25일 SK전에서 복귀했다. 하지만, 1쿼터 도중 발목부상을 입으면서 또 다시 개점휴업. 35일 만에 돌아온다. 그동안 오리온은 대체 외국인 선수 제스퍼 존스와 이승현 김동욱 허일영 문태종 장재석 등이 어우러진 유기적 움직임으로 결국 최상위권을 유지할 수 있었다.
하지만, 공백이 길었다는 점, 정상적 몸상태에 대한 검증이 끝나지 않았다는 점에서 헤인즈의 복귀가 이날 약이 될 지, 독이 될 지는 알 수 없다.
3가지 포인트
가장 주목할 부분은 모비스 양동근과 오리온 조 잭슨의 대결이다. 두 선수 모두 공수에서 능하다. 모비스의 공수 리더는 양동근이다. 하지만, 잭슨은 공수에서 모두 능하다. 특히 압박 수비 능력과 함께 1대1 개인기는 리그 최상급이다. 헤인즈가 돌아오는 시점이다. 헤인즈와 잭슨 모두 공을 가지고 농구를 하는데 능한 선수들이다. 시너지 효과가 어떻게 날 지는 의문이다.
모비스의 약한 2, 3번의 수비 라인을 오리온이 효과적인 미스매치로 공략할 수 있을 지도 관심이다. 모비스는 조직적 수비가 뛰어난 팀이다. 오리온은 풍부한 포워드진의 미스매치를 잘 활용하는 팀이다.
마지막으로, 양팀의 고민을 해결해야 할 사령탑들의 지략대결이다. 두 감독은 리그에서 가장 디테일한 전술을 쓰는 사령탑이다. 류동혁 기자 sfryu@sportschosun.com
◇기록 비교표
모비스=항목=오리온
78점=평균득점=82.2점
34.8개=평균 리바운드=32개
18.9개=평균 어시스트=19.3개
7.6개=평균 스틸=7.8개
3.4개=평균 블록=2.4개
54.7%=2점슛 성공률=55.0%
34.3%=3점슛 성공률=39.1%
69.6%=자유투 성공률=74.7%
◇올 시즌 맞대결 전적
일시=장소=스코어=결과
2015년9월29일=울산=83대74=오리온 승
2015년11월5일=고양=95대80=오리온 승
2015년11월29일=울산=77대70=모비스 승
2015년12월11일=울산=78대59=모비스 승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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