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KCC 전태풍-에밋 콤비, '37초 대역전극' 완성

이원만 기자

기사입력 2016-01-13 21:32


대역전극이 만들어지기까지 30초면 충분했다. 남자프로농구 KCC가 드라마같은 역전승을 달성했다.


◇KCC 외국인선수 안드레 에밋이 13일 안양 실내체육관에서 열린 KGC와의 원정경기에서 골밑 슛을 성공하고 있다. 사진=KBL제공
KCC는 13일 안양실내체육관에서 열린 KGC와의 원정경기에서 89대87로 2점차 승리를 거뒀다. 종료 4초전에 KCC 외국인 선수 안드레 에밋이 자유투 2개를 침착하게 모두 성공하며 결승점을 만들었다. 에밋은 이날 28득점 5리바운드 4어시스트로 승리의 일등공신이 되다.

KCC의 집중력이 만든 대역전극이었다. 반면 KGC는 다잡은 듯 했던 승리를 날리고 말았다. 경기 종료 37초전까지 5점을 앞선 상황이라 KGC의 승리가 유력해보였다. 전반을 53-43으로 10점 앞선 채 마친 KGC는 3쿼터에 추격을 허용했다. KCC는 안드레 에밋과 허버트 힐이 각각 12점과 10점을 기록하며 오히려 역전에 성공해 6점을 앞서나갔다.

4쿼터는 접전이었다. KGC의 추격이 이어졌고, 2점차로 전세가 계속 뒤바뀌었다. 그러다 84-82로 앞선 종료 56초전 에밋의 골밑슛 시도를 KGC 찰스 로드가 블록한 뒤 곧바로 이정현이 3점슛을 터트려 5점차로 달아났다. 종료까지 남은 시간은 37초. KCC 벤치는 작전 타임을 불렀고 전열을 재정비했다.

속개된 공격 기회에서 전태풍의 재치가 빛을 발했다. 전태풍은 종료 30초전 수비를 앞에두고 3점슛을 시도해 파울을 얻어냈다. 그리고 3개의 자유투를 모두 성공해 2점차를 만들었다. KCC는 기세를 다시 탔다. 박찬희의 턴오버를 에밋이 골밑 득점으로 연결해 87-87을 만들었다. 그리고 종료 7초전 KGC의 공격 기회 때 전태풍이 가로채기에 성공하며 마지막 공격에 나섰다. 레이업 슛이 실패했으나 뒤따라 온 에밋이 리바운드에 이은 슛동작에서 파울로 자유투 2개를 얻어냈다. 이를 모두 성공했다. KGC는 마지막 4초 공격 기회 때 득점에 실패했다.


안양=이원만 기자 wman@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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