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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손에서 빠진 슛까지 들어갔다."
삼성생명 블루밍스가 지긋지긋한 우리은행전 연패를 끊었다. 12연패에서 탈출했다. 반면 우리은행은 13연승 행진이 멈췄다.
삼성생명은 13일 춘천호반체육관에서 벌어진 우리은행과의 2015~2016시즌 KDB생명 여자농구 경기에서 69대63으로 승리했다. 시즌 11승11패(단독 3위). 삼성생명은 2014년 2월 21일 우리은행전 승리 이후 약 2년 만에 우리은행을 제압했다.
전반은 두 팀이 팽팽했다. 33-33 동점으로 마쳤다. 삼성생명이 줄곧 앞서가다 우리은행에 따라잡혔다. 삼성생명의 골밑을 튼튼히 한 수비가 통했다. 또 적극적인 몸싸움을 해주었다. 우리은행은 전반 패스가 매끄럽게 돌지 않았다. 또 앞선에서 턴오버(1쿼터만 5개)를 남발했다. 삼성생명은 외국인 선수 스톡스가 전반에만 8득점하면서 골밑을 잘 지켰다. 우리은행은 박혜진이 전반 무득점을 기록한 가운데 임영희가 공격을 주도했다. 양지희와 스트릭렌이 전반 8득점, 임영희가 7득점했다. 교체 투입된 이승아가 공격에 가세, 6득점하면서 공격에 생기가 돌기 시작했다.
삼성생명은 3쿼터를 완벽하게 지배하면서 경기 주도권을 잡았다. 최대 12점차까지 벌렸다. 삼성생명은 20득점을 몰아넣었고, 우리은행에 8점만 내줬다. 삼성생명은 공수 밸런스를 잘 유지했다. 삼성생명은 선수들이 고르게 득점했다. 배해윤이 3쿼에만 9득점, 스톡스와 고아라가 4득점씩을 보탰다. 또 탄탄한 수비 조직력으로 내외곽에서 우리은행의 공격을 봉쇄했다. 우리은행은 3쿼터 슈팅의 정확도가 23%로 부진했다.
삼성생명은 경기 막판까지 집중력을 잃지 않았다. 잡은 주도권을 놓치지 않았다. 우리은행은 상대 코트부터 압박 수비를 펼쳐 추격의 발판을 마련하는 듯 했지만 뒷심이 부족했다. 쉬운 득점 찬스를 놓치면서 힘이 떨어졌다.
춘천=노주환 기자 nogoon@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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