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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종규(LG)가 덩크슛 컨테스트를 살렸다.
그러자 김종규가 1라운드 곧바로 박진수가 성공시키지 못한 360도 회전 덩크를 성공시킨 뒤 자유투 라인 바로 앞에서 뛰어올라 왼손으로 덩크를 찍으며 49점을 기록해 기선을 제압했다.
박진수가 2라운드 윈드밀 덩크를 성공시키며 44점을 기록, 추격을 시도하자 김종규는 김선형(SK)이 백보드 옆면을 맞혀준 공을 사이드에서 그대로 찍어 쐐기를 박았다. 김종규는 덩크 후 농구공을 볼링공 굴리 듯 굴렸고, 주니어 올스타팀 선수들이 핀이 돼 쓰러지는 세리머니로 큰 웃음을 선사했다. 화려한 덩크와 세리머니로 김종규의 우승이 사실상 확정된 상황에서, 다른 심사 위원들은 모두 10점을 준 가운데 한기범 심사위원이 혼자 9점을 들어 야유(?)를 받았고, 곧바로 한 위원이 10점으로 바꿔들며 50점 만점 덩크가 됐다.
김종규와 박진수 두 토종 선수가 기대를 모았던 외국인 선수들과 비교해 팬들에게 더 큰 즐거움을 선사한 것이 이번 덩크슛 컨테스트의 위안거리였다.
잠실실내=김 용 기자 awesome@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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