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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This is my home!"
포웰도 경기 후 감격스러운 표정이었다. 코트 한 가운데 서서 수훈 선수로 인터뷰를 하려는 순간, 한 동안 말을 잇지 못했다. 그는 "고맙다. 인천과 팬들이 그리웠다"며 "이곳이 바로 나의 집(This is my home)"이라고 소리를 쳤다. 이어 취재진과의 공식 인터뷰 때도 "지난 시즌이 생각났다. 많은 팬들이 찾아와 기분이 좋았다"며 "굉장히 기억에 남을 만한 경험이다. 막 트레이드를 한 팀과 홈 경기를 했고, 승리까지 맛봤다. 이것은 신께서 짠 갱 아래서 진행된 것 같다는 느낌이 들었다. 마치 정해진 운명 같았다"고 웃었다.
포웰은 그러면서 "안드레 에밋과는 KCC에서 연습 할 때 1대1로 많이 붙었다. 워낙 공격력이 좋은 선수이기 때문에 전반전까지 그의 득점에 신경쓰지 않았다"면서 "후반 들어 우리 팀 수비가 집중해서 막을 수 있었다"고 말했다. 이어 "KCC에서는 자신감을 잃은 부분이 없지 않다. 나를 많이 써 먹어줘야 하는데 팀 사정상 그러지 않았다"며 "오늘 좀 울컥한 마음이 들어 상대 벤치에 자극적인 행동도 했다. 다시는 그러지 않겠다"고 말했다.
인천=함태수 기자 hamts7@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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