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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천 돌아온 포웰, "This is my home!"

함태수 기자

기사입력 2015-12-13 19:11


인천 전자랜드와 전주 KCC의 프로농구 경기가 13일 인천 삼산체육관에서 열렸다. 전자랜드가 85-83의 역전승을 거둔 가운데 포웰이 환호하고 있다. 인천=정재근 기자 cjg@sportschosun.com/2015.12.13/

"This is my home!"

인천 전자랜드가 리카르도 포웰 합류 이후 2연승을 달렸다. 전자랜드는 13일 인천삼산월드체육관에서 열린 전주 KCC와의 홈 경기에서 85대83으로 승리를 거뒀다. 포웰은 35분10초를 뛰면서 20점에 14리바운드 5어시스트를 기록했다. 전날 부산 kt전에서 31점에 11리바운드를 잡은 데 이어 2경기 연속 엄청난 활약이다.

이날 경기는 특히 1대1 트레이드 당사자인 전자랜드-KCC의 맞대결로 주목을 받았다. 전자랜드 관계자에 따르면 평소 예매분은 300표 정도였지만 포웰의 트레이드 소식이 전해진 이후 1000표로 늘어났다고. 결국 삼산체육관에는 7198명의 관중이 찾았다. 개막전인 9월12일 kt전의 7194명을 뛰어넘는 시즌 최다 관중이다. 이 관계자는 "포웰을 그리워한 팬들이 많았다"고 말했다.

포웰도 경기 후 감격스러운 표정이었다. 코트 한 가운데 서서 수훈 선수로 인터뷰를 하려는 순간, 한 동안 말을 잇지 못했다. 그는 "고맙다. 인천과 팬들이 그리웠다"며 "이곳이 바로 나의 집(This is my home)"이라고 소리를 쳤다. 이어 취재진과의 공식 인터뷰 때도 "지난 시즌이 생각났다. 많은 팬들이 찾아와 기분이 좋았다"며 "굉장히 기억에 남을 만한 경험이다. 막 트레이드를 한 팀과 홈 경기를 했고, 승리까지 맛봤다. 이것은 신께서 짠 갱 아래서 진행된 것 같다는 느낌이 들었다. 마치 정해진 운명 같았다"고 웃었다.

포웰은 그러면서 "안드레 에밋과는 KCC에서 연습 할 때 1대1로 많이 붙었다. 워낙 공격력이 좋은 선수이기 때문에 전반전까지 그의 득점에 신경쓰지 않았다"면서 "후반 들어 우리 팀 수비가 집중해서 막을 수 있었다"고 말했다. 이어 "KCC에서는 자신감을 잃은 부분이 없지 않다. 나를 많이 써 먹어줘야 하는데 팀 사정상 그러지 않았다"며 "오늘 좀 울컥한 마음이 들어 상대 벤치에 자극적인 행동도 했다. 다시는 그러지 않겠다"고 말했다.

인천=함태수 기자 hamts7@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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