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창원 LG 필즈-볼딘 모두 떠나고, 새 외국인 선수 뽑는다

민창기 기자

기사입력 2015-10-25 06:08


창원 LG 세이커스의 브랜든 필즈가 24일 열린 울산 모비스전에서 슛을 시도하고 있다. 사진제공=KBL

브랜든 필즈도 떠나고, 맷 볼딘도 라커를 완전히 비운다. 남자 프로농구 창원 LG 세이커스가 단신 외국인 선수(1m93) 교체를 결정했다. 필즈, 볼딘이 아닌 새 외국인 선수 영입을 결정했다. 이르면 이번 주 초 새 외국인 선수가 입국해 28일 서울 잠실실내체육관에서 열리는 서울 삼성 썬더스전에 출전할 수도 있다.

필즈를 눌러앉히지 못했고, 볼딘을 활용할 수도 없었다. 외국인 선수 구상이 계속해서 꼬였다.

창원 LG는 볼딘의 부상에 따른 대체선수로 이달 초 필즈를 영입했다. 필즈는 볼딘이 부상으로 빠진 기간에 특급 활약은 아니었지만, 꾸준한 모습을 보였다. 합류 초 실망스러운 경기도 있었지만 파이팅 넘치는 플레이를 보여줬다. 의욕이 앞서 실수도 적지 않았으나 적응을 하고 있었다. 팀에 대한 충성심, 애착이 컸고, 동료들과 호흡도 나쁘지 않았다.

볼딘의 부상이 나아지지 않았다는 걸 확인한 창원 LG는 필즈로 완전 교체를 계획했다. 필즈에게 팀 잔류를 제의했다. 그런데 그는 NBA 산하 D리그 팀과 약속이 돼 있다며 거절했다. 코칭스태프가 마지막까지 설득을 했으나 뜻을 굽히지 않았다. 필즈는 2015~2016시즌 KCC 프로농구 7경기에 출전해 경기당 평균 11.43득점-3.4어시스트-2.3리바운드-0.7스틸을 기록했다.

구단 관계자에 따르면, 지난 주 미국에서 돌아온 볼딘의 상태는 오히려 악화돼 있었다. 시즌 직전 부산 KT 소닉붐과 연습경기에서 사타구니를 다친 볼딘은 검진 결과 특별한 이상이 없다는 소견이 나왔는데도 계속해서 통증을 호소했다. 창원 LG 코칭스태프는 볼딘의 부진이 이어지자 부상
선수로 공시하고 임시대체 선수로 필즈를 데려왔다. 필즈는 마지막 경기가 된 24일 울산 모비스전에서 15득점-2어시스트를 기록했다.

구단은 볼딘이 미국에서 치료를 받겠다고 해 허락했는데, 3주 만에 복귀한 그의 상태는 더 악화돼 있었다. 부상 기간에 제대로 관리가 이뤄지지 않은 것으로 보인다. 코칭스태프와 구단은 더이상 기다릴 수 없다고 판단했다. 볼딘은 9경기에 나서 경기당 평균 5.8득점-1.2어시스트의 초라한 성적을 남기고 팀을 떠나게 됐다. 창원 LG에 전혀 도움을 주지 못하고 유니폼을 벗는 것이다.

교체를 결정했으나 지금부터 다시 고민 시작이다. 눈에 띄는 단신 외국인 선수가 별로 없기 때문이다. 새 외국인 선수가 조기에 합류한다고 해도 적응 기간이 필요하다.

창원 LG는 22일 고양 오리온전에 이어 24일 울산 모비스전에서 패해 2연패에 빠졌다. 7연패 후 2연승으로 살아나는 듯 했지만, 다시 상위권 팀을 만나 무너졌다. 24일 현재 4승12패, 10개 팀 중 최하위에 머물고 있다. 이번 시즌에 여러가지 악재가 겹치면서 힘을 내지 못하고 있다. 창원 LG 26일 열리는 신인 드래프트와 새 외국인 선수 영입을 통해 반전을 꿈꾸고 있다.

민창기 기자 huelva@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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