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확실히 수비가 좋아졌다.
동부는 1라운드서 평균 73.6실점으로 수비력 1위를 기록했던 팀. 그러나 삼성은 오히려 초반부터 동부보다 강한 수비로 시종 리드를 유지했다. 1쿼터에서는 라틀리프와 주희정이 각각 6점, 5점을 몰아넣어 15-12로 리드를 잡았다. 동부는 센터 로드 벤슨이 5리바운드로 골밑을 잘 지켰지만, 외곽포가 침묵했다.
삼성은 2쿼터 들어서도 다양한 득점루트를 통해 점수차를 벌려나갔다. 쿼터 시작과 함께 임동섭이 3점포를 터뜨리자 이시준이 빠른 돌파로 득점에 성공, 22-14로 달아났다. 교체 투입된 외국인 가드 론 하워드도 적극적인 수비로 동부 공격을 막아냈다. 쿼터 중반 동부가 윤호영과 두경민의 연속 3점슛으로 36-31로 추격해오자 하워드가 3점슛으로 대응, 주도권을 놓치지 않았다. 쿼터 후반 공방을 주고받은 끝에 삼성은 39-30으로 전반을 마쳤다.
삼성은 4쿼터 시작과 함께 문태영이 구석에서 중거리 2점슛을 꽂은데 이어 라틀리프가 속공 골밑슛을 성공시켜 63-51로 점수차를 벌렸다. 이어 동부가 삼성의 타이트한 대인마크에 막혀 연속 턴오버를 범하는 사이 라틀리프와 김준일이 득점을 추가, 10점차 이상의 리드폭을 이어갔다. 쿼터 5분여가 지날 즈음에는 문태영-라틀리프 콤비 플레이로 2점을 보탰고, 라틀리프의 연속 득점과 속공 등으로 흐름을 잡아나갔다. 경기 종료 2분여를 앞두고는 연속 턴오버로 동부에 6점차 추격을 허용했지만, 하워드가 막판 자유투 2개를 모두 성공시키며 승세를 굳혔다.
라틀리프가 20득점, 11리바운드, 문태영은 15득점, 9리바운드로 경기를 이끌었다. 동부는 벤슨(16득점, 16리바운드), 윤호영(18득점, 4리바운드) 등이 활약했지만, 야투성공률이 38%로 좋지 못했다.
잠실실내체=노재형 기자 jhno@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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