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KGC가 할 수 있는 유일한 반응 "지켜보자"

김용 기자

기사입력 2015-05-26 17:16


"혐의가 입증되면 단호히 결정을 내리겠다."

KGC 구단이 할 수 있는 대응은 이 것밖에 없었다.

KGC 전창진 감독이 불법 스포츠 도박 베팅과 승부조작 논란에 휩싸였다. 지난 시즌 KT 감독 재임 시절 벌어진 일. 시즌 종료 후 KGC로 적을 옮겼다. 명장을 영입했다며 기뻐하던 KGC는 완전히 초상집이 됐다.

그렇다고 KGC가 어떻게 대응을 하기도 힘들다. 사실 구단도 전 감독에 대해 아직 잘 알지 못한다. 그리고 경찰 수사도 종료되지 않았다. 아직은 혐의일 뿐이다. 구단은 원론적인 입장만 밝힐 수 있는 상황이다.

26일 만난 KGC 조성인 단장은 가장 먼저 "죄송하다"고 말했다. 물론, 지난 시즌 KT 소속 당시의 일이지만 현재는 KGC의 수장이기 때문에 구단을 대표해 불미스러운 일이 벌어져 사과한다고 했다. 이어 "정말 조심스럽다. 현재 경찰이 수사를 진행하고 있는 단계이기 때문에 구단 입장을 공식적으로 말씀드리기 힘들다"고 했다.

하지만 확실한 건 있다. 조 단장은 "조금이라도 부정한 일에 연루가 된 게 공식적으로 확인되면 그 때는 당연히 단호한 결정을 내릴 것"이라고 했다. 전 감독은 현재 불법 베팅과 승부조작 두 가지 논란에 휩싸여있는데, 승부조작까지 갈 필요도 없다는 얘기다. 만약, 전 감독이 불법 베팅에만도 연관이 돼있으면 KGC는 전 감독과 함께 하지 않겠다는 뜻이다.

조 단장은 "정말 당혹스럽다. 이런 일이 발생할 것이라고 상상도 하지 못했다. 나도 뭐가, 어떻게 되고 있는지 잘 모르겠다"며 허탈해했다.

마지막으로 조 단장은 "경찰의 수사 상황을 지켜보면 혐의 입증에 대해 조만간 결정이 나지 않겠는가. 상황을 지켜보고 구단이 할 수 있는 방침을 잘 세우겠다"고 했다. 사건을 맡고있는 서울 중부경찰서는 6월 초 전 감독을 소환하겠다고 발표했다.


안양=김 용 기자 awesome@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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