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힘든 일 있으면 찾아오라고 했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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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 감독은 호탕하게 축하의 말을 전했다. "정말 잘 된 일이다. 진작에 더 많이 보내줬어야 했다"는 말도 덧붙였다. 후배 감독의 앞날을 축하하는 동시에 프로농구의 발전을 위해 자신이 좀 더 적극적인 노력을 했어야 했다는 뜻. 현재 남자 프로농구계에서 유 감독이 차지하는 비중과 영향력을 감안하면 설득력이 있는 말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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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 신임감독은 2013년 kt에서 현역 은퇴한 뒤에 곧바로 모비스 코치로 부임하며 지도자 수업을 쌓았다. 그렇게 두 시즌 동안 '최강' 모비스를 만드는 데 일조했다. 혹여 조 신임감독이 빠진 것 때문에 모비스의 아성이 흔들리는 일은 없을까.
이에 대해 유 감독은 "전혀 그럴 일은 없다. 조 신임감독이 빠진 점은 아쉽지만, 기존 코칭스태프가 워낙 탄탄하다. 걱정할 것 없다"고 단호히 말했다. 이어 "다음 시즌이 정말 재밌어질 것 같다. 이렇게 흥미로운 구도가 많이 생길수록 프로농구판이 더 풍성해지지 않겠나"라며 새 시즌에 조 신임감독이 이끄는 kt와의 승부에 대한 기대감을 밝혔다.
이원만 기자 wman@sportschosu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