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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리은행 무쇠체력 박혜진 "춘천 가고싶지 않아. 청주에서 끝"

노주환 기자

기사입력 2015-03-26 21:00



"춘천에 가고 싶지 않다. 청주에서 끝낼 수 있도록 미친듯이 뛰겠다."
우리은행 슈팅 가드 박혜진은 정규시즌 MVP다.
김경민 기자 kyungmin@sportschosun.com

"춘천에 가고 싶지 않다. 청주에서 끝낼 수 있도록 미친듯이 뛰겠다."

우리은행 슈팅 가드 박혜진은 정규시즌 MVP다. 그는 국내 여자농구를 대표하는 가드로 성장했다. 그의 진가는 이번 챔피언결정전에서도 매경기 빛나고 있다. 왕성한 체력을 앞세워 쉼없이 달리고 있다.

그는 "나는 투정을 부릴 나이가 아니다. 끝까지 뛰어야 한다. 3차전에선 우리 수비가 잘 됐다"면서 "내일 4차전에서 끝내고 싶다. 춘천(5차전이 열리는 곳)으로 가고 싶지 않다. 미친듯이 뛰겠다"고 말했다.

우리은행 한새가 통합 우승 3연패에 1승 만을 남겨두게 됐다.

우리은행은 26일 청주체육관에서 벌어진 2014~2015시즌 KB국민은행 여자농구 챔피언결정(5전 3선승제) 3차전에서 KB스타즈를 60대50으로 제압했다. 우리은행이 1패 뒤 2승으로 앞서 나갔다.

챔프 4차전은 27일 같은 장소에서 벌어진다. KB스타즈는 벼랑 끝에 몰렸다.


우리은행 박혜진은 고감도의 슛 셀렉션과 함께 안정적인 리딩을 보였다. 이승아가 경기 중간 부상으로 빠졌지만, 박혜진은 흔들리지 않았다. 사진제공=WKBL
우리은행은 강한 압박 수비로 전반에 20점차 앞서면서 사실상 승부를 갈랐다. KB스타즈는 주무기인 3점슛(2개 성공)이 꽉 묶이면서 고전했다. 우리은행은 휴스턴이 18득점, 박혜진이 14득점으로 공격을 이끌었다.

우리은행이 2쿼터에 경기 주도권을 가져왔다. 강한 압박수비로 KB스타즈가 잘하는 걸 완전히 봉쇄했다. 앞선부터 밀착 마크를 했다. 위성우 감독은 점수차가 벌어지자 순간적으로 상대 코트부터 압박 수비로 나왔다. 당황한 KB스타즈 선수들은 어이없는 턴오버를 범하면서 분위기를 넘겨주고 말았다. KB스타즈는 전반에 3점슛을 단 한개도 넣지 못했다. 시도(6개) 자체를 많이 못하게 막았다. KB를 20점대에 묶어두고 우리은행은 차곡차곡 점수를 쌓아나갔다. 전반이 끝났을 때 점수차는 무려 20점(43-23)까지 벌어졌다. 사실상 여기서 승부의 추가 우리은행 쪽으로 기울었다고 보면 된다.


우리은행은 후반에 시간만 보내면 됐다. KB스타즈의 추격을 강한 수비로 잘 막았다. KB스타즈의 3점포를 후반에도 봉쇄했다.

위성우 감독은 차분했다. 그는 "챔프전 두 번했던게 도움이 된다. 위기관리를 잘 했다. 상대 3점슛 수비도 참 잘했다. 우리 선수들이 집중을 잘 했다. 내일도 경기를 해야 한다. 임영희 등 체력 안배를 잘 했다. 굿렛이 커버를 해주면서 휴스턴이 체력을 세이브했다. 4차전도 기대된다. 하지만 우승한게 아니다. 내일도 최선을 다하겠다"고 말했다.

청주=노주환 기자 nogoon@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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