6강 플레이오프에 올라온 사령탑들은 어느 팀을 챔프전에서 만나고 싶을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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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K 문경은 감독은 끝까지 팀을 밝히지 않아 웃음을 안겼다. 그는 "우리가 무조건 올라가고, 올라가고 싶다. 우리 팀 빼고 말씀 드리기 쉽지 않다. 나도 중립을 지키겠다"며 손사래를 쳤다. 이어 "개인적으로 올 시즌 꼭 우승하고 싶다. 올해는 절대강자, 절대강팀이 없다. 우승 못하면 후회할 것 같다. 우리 팀을 빼고 5개 팀도 모두 우승할 수 있을 것 같다"고 덧붙였다.
진행자의 계속된 재촉에도 문 감독은 "앞에 세 팀 감독님(모비스, LG, 오리온스)이 모두 대선배님들이라, 모두 33.3%다. 0.1%는 내 가슴속에 담겠다"고 말해 현장을 웃음바다로 만들었다.
이에 오리온스 추일승 감독은 섭섭함을 드러내기도 했다. 추 감독은 "김영만 감독, 섭섭하다. 저희가 챔프전에 올라간다면 LG와 모비스가 모두 탈락하는 것이다. 저쪽의 전력과 상관없이 SK와 붙고 싶다. 어제 경기가 아쉽다"며 SK를 만나고 싶다고 했다.
LG 김 진 감독은 "우선 밑에 있는 6강이 굉장히 치열할 것이라는 생각이 든다. 팀마다 특색이 있기 때문에 정규리그 치르면서 고전도 하고 좋은 경기도 했다. 우리가 경기하면서 버거웠던 동부의 높이, 어느 정도 적응했지만 힘들게 경기했다. 좀더 무게중심이 간다"며 신장이 좋은 동부에 가장 큰 부담감이 있음을 털어놨다.
두 시즌 연속 우승컵을 들어올린 모비스 유재학 감독은 여유로웠다. 그는 "이런 자리라 말은 그렇게 하는 것 같다. 팀을 떠나 내심 구단이나 감독 입장에서 지금 이 자리에서 만족하는 팀이 있을 것이고, 4강에 만족하는 팀이 있을 것이고, 우승을 해야 하는 팀이 있을 것이다. 그게 어느 팀이 가장 강하느냐에 따라 우승팀이 결정되지 않을까"라며 의지가 가장 중요하다고 강조했다.
잠실학생=이명노 기자 nirvana@sportschosu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