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혀 안 지쳐보여요. 꼭 '에너자이저'같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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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 감독의 경계심은 옳았다. 양동근이 또 한 번 팀에 승리를 안겼다. 끝까지 지치지 않는 '에너자이저'의 진면목. 마지막 4쿼터에 나왔다. 한 순간의 폭풍같은 3점포 행렬을 앞세워 모비스가 동부의 추격을 따돌렸다. 모비스가 82대73으로 승리했다. 이로써 2연패를 탈출한 모비스는 공동 1위였던 동부를 1경기차 2위로 밀어내며 정규시즌 우승을 위한 교두보를 마련했다.
반면, 8연승의 상승세를 이어가던 동부는 4쿼터 초반 전세를 뒤집으며 역전승을 노렸으나 막판 양동근을 필두로 한 모비스의 3점포 세례를 막아내지 못하고 무릎을 꿇었다.
분위기는 이대로 동부쪽으로 흘러가는 듯 했다. 그러자 모비스의 작전타임. 적절한 순간에 흐름을 끊고 재정비를 하고 나온 모비스는 3점포로 위기를 타개했다. 함지훈의 3점포에 이어 양동근이 2개, 이대성이 1개 등 종료 6분경부터 총 4개의 3점포가 동부 림을 갈랐다. 순간적으로 외곽 수비가 약해진 틈을 놓치지 않은 것. 특히나 양동근은 4쿼터에서 결정적인 3점슛 2개를 터트려 지치지 않는 '에너자이저'의 위용을 뽐냈다.
울산=이원만 기자 wman@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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