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심 논란에 대한 프로농구연맹(KBL)의 내부결론은 '문제 없음'이었다. kt 전창진 감독의 욕설로 인한 추가징계만이 있을 것으로 보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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KBL은 이 사안에 대해 13일 오전 비디오 분석을 진행했다. 분석 결과 KBL 측은 "판정에 문제가 없다"는 잠정적인 결론을 내렸다. KBL 유희형 심판위원장은 "분석관들의 의견도 마찬가지고, 심판들도 파울이 아니라고 보고 있다. 문태종은 실린더룰에 의해 곧장 떴고, 전태풍은 그쪽을 향해 올라가면서 오른손이 닿았던 것이다. 이건 정당한 수비"라고 밝혔다,
이어 "문태종이 팔을 펴거나 치는 등의 팔동작이 없다. 아랫 부분에서 몸이 닿았고, 오른손이 닿았다. 오히려 전태풍이 오른손을 썼다고 볼 수도 있다. 디펜스 파울은 아니다"라고 덧붙였다.
문제는 '일관성'이다. KBL은 그동안 골밑에서 이러한 충돌에 대해 파울 선언을 많이 해왔다. 반면 유 위원장은 "그 정도 충돌에 대해 많이 불지 않았다. 아쉬운 점은 있지만, 더이상 이 판정에 대해 얘기는 나오지 않고 있다"고 말했다.
테크니컬 파울을 받을 경우, 재정위원회를 통해 벌금 등의 징계를 받게 된다. 욕설이 있어 징계수위가 올라갈 가능성이 있다. KBL 이성훈 경기이사는 "규정에 위배된 행위였기 때문에 재정위 상정이 불가피한 상황"이라고 설명했다. 반면 kt 측에서 도발로 받아들였던 LG 데이본 제퍼슨의 행동에 대해서는 비디오 분석 결과 특이사항이 확인되지 않았다고 한다.
이 이사는 해당 판정에 대해서 "분석관 의견도 그렇고, 오히려 전태풍이 오른팔을 쓰면서 반작용으로 넘어진 것으로 보인다. 소위 실린더룰 기준으로 보면, 몸이 전태풍 쪽으로 기운 것이 아니고 수직으로 뜬 상태였다. 우리가 보기엔 파울을 불지 않는 게 옳지 않나 싶다. 속임 동작이 가미된 것으로 볼 수도 있다"고 했다.
이명노 기자 nirvana@sportschosu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