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삼성의 '모비스 공포증'은 도대체 언제쯤 사라질 수 있을까. 깜짝 트레이드도 별다른 소용이 없었다. 활기차게 출발했지만, 금세 기가 꺾이며 또 패배의 쓴잔을 들었다. 모비스의 '삼성 킬러'본능은 가공할만 했다.
모비스의 완성은 야전사령관 양동근의 손끝에서 나왔다. 모처럼 득점력이 대폭발했다. 3점슛을 5개나 성공(성공률 50%)하며 26득점을 기록했다. 이번 시즌 개인 한 경기 최다득점기록. 리카르도 라틀리프 역시 38득점-18리바운드로 더블더블을 기록하며 승리를 이끌었다. 이에 맞선 삼성은 경기 초반 김준일과 키스 클랜턴을 앞세워 골밑 공략에 주력했다. 초반 작전은 꽤 효율적이었다. 1쿼터에서 크게 밀리지 않았다. 양동근이 고비 때마다 3점슛 2개를 터트린 덕분에 모비스가 간신히 25-21로 앞섰다. 골밑에서는 삼성의 우위였다.
하지만 시간이 갈수록 삼성의 공격은 통하지 않았다. 문태영과 양동근이 내외곽에서 득점을 이끌었고, 아이라 클라크와 리카르도 라틀리프가 골밑을 단단히 봉쇄했다. 결국 모비스는 전반을 43-33, 10점차로 앞서며 승기를 잡았다.
한편, 한편 KT는 전주실내체육관에서 열린 KCC와의 원정경기에서 윤여권(22득점)과 이재도(13득점)를 앞세워 88대75로 승리했다. 최근 3연승으로 4위 오리온스를 0.5경기차로 추격했다.
잠실실내체=이원만 기자 wman@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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