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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츠조선

KDB생명 안세환 감독 "하지스 때문에 미치겠다"

노주환 기자

기사입력 2014-12-25 21:46


사진제공=WKBL

"토마스의 괴력을 봤다. 하지스 때문에 미치겠다."

안세환 KDB생명 감독은 "우리가 치고 올라갈 수 있는 상황에서 힘이 달렸다. 경기 막판 테일러 대신 하지스를 교체투입한 건 빠른 공격을 하기 위해서였다. 그런데 하지스가 골밑을 파고 들어갔어야 하는데 외곽에서 계속 던졌다. 미치겠다. 교체를 검토하더라도 마땅한 대체 선수가 없다"고 말했다.

KDB생명이 크리스마스 매치에서 졌다. 3승13패로 최하위.

KDB생명은 25일 구리시체육관에서 벌어진 2014~2015시즌 KB국민은행 여자농구 4라운드 경기에서 하나외환에 접전 끝에 62대68로 졌다.

이경은은 이번 시즌 초반 경기력이 좋았다. 그런데 숙소 문짝에 발가락을 다치면서 공백이 있었다. 이경은은 21일 하나외환전을 통해 복귀했다. 이경은 효과는 달랐다. 이경은이 투입되자 장신의 외국인 센터 테일러(2m3)에게 연결되는 패스의 질이 달랐다. 그 바람에 분위기를 가져오면 KDB생명이 승리할 수 있었다.

안세환 감독은 "이경은은 아직 선발로 투입하기는 어렵다. 재활이 온전치 않은 상황이다. 김시온을 선발로 넣고 안 될 경우 이경은을 투입하는 식으로 몇 경기 끌고 가려고 한다"고 말했다.

KDB생명은 하나외환과의 리턴매치에서 이경은을 아끼는 대신 김시온을 선발로 투입, 신지현(하나외환)과 매치업을 붙였다. 그런데 1쿼터, 점수차가 확 발어졌다. 이경은이 들어가자 꽉 막혔던 공격이 풀리기 시작했다. 특히 테일러가 골밑에서 좀더 쉽게 슈팅을 할 수 있게 됐다. 이경은의 어시스트는 영리했다. 대신 김시온을 상대로 맘대로 코트를 누볐던 신지현이 주춤했다.

KDB생명은 2쿼터에만 3점슛 4개를 꽂아넣으면서 전반을 34-33으로 뒤집은 채 마쳤다.

승부는 후반 막판에 갈렸다. KDB생명은 상대 주득점원인 토마스를 막는데 실패했다. 토마스는 승부처였던 4쿼터에서만 14득점을 몰아넣었다. 이날 총 34득점 21리바운드로 엄청난 활약을 펼쳤다. 반면 테일러는 11득점에 그쳤다. 체력이 떨어지면서 출전 시간을 길게 가져갈 수 없었다. 대신 들어간 하지스는 5득점에 그쳤다. 하지스는 골밑 돌파 보다는 외곽에서 슛을 자주 시도했다. 안세환 감독은 그렇게 하지 말라고 수차례 주문하는데도 선수가 잘 따르지 않는다고 했다. 이경은은 10득점했다. 구리=노주환 기자 nogoon@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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