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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성민 빠진 KT소닉붐, 전태풍 KGC 맹폭

노주환 기자

기사입력 2014-10-11 15:46


KT 소닉붐이 개막전에서 KGC인삼공사를 잡았다. KT는 국가대표 슈터 조성민이 빠졌지만 공백은 크게 느껴지지 않았다. 조성민의 공백을 전태풍 오용준 김현수 등이 너무 잘 메워주었다. KT는 오히려 내외곽에서 균형잡힌 공격을 해주었다. 반면 KGC는 국가대표 포워드 양희종이 컨디션이 좋지 않아 뛰지 않았다. 아시안게임에서 우승한 오세근도 아직 제대를 하지 못해 팀에 합류하지 못했다.

KT는 11일 부산 사직체육관에서 벌어진 2014~2015시즌 홈 개막전에서 KGC를 87대68로 승리했다. 팽팽한 경기는 3쿼터에 KT 쪽으로 확 기울었다. KT는 포인트 가드 전태풍이 경기를 매끄럽게 풀어주었다. 외국인 선수 대결에서도 KT가 KGC를 압도했다. KGC는 고비에서 경기를 풀어줄 해결사가 없었다. 김태술은 KCC로 이적했다. 이적해온 강병현의 임팩트가 약했다.


KT 전태풍이 맹활약했다. 사진제공=KBL
KT, 조성민의 공백 걱정할 필요없다

인천아시안게임을 마치고 돌아온 조성민은 무릎을 다쳐 수술을 받게 됐다. 대표팀 소집 기간 동안 무릎에 통증이 왔는데 주사를 맞고 참아가면서 경기에 출전했다고 한다. 앞으로 최소 8주 이상의 공백이 불가피하다. 전창진 KT 감독은 "길게 3달 정도 보고 있다. 조성민의 공백을 여러 명이 나눠서 메워야 한다. 이광재 오용준 윤여권 등이 해주어야 한다"고 말했다.

KT는 첫 KGC전에서 지난 시즌 같은 외곽슛에 의존하는 공격 색깔을 지양했다. 조성민이 없다보니 어쩔 수 없는 선택이었다. 이가 없으면 잇몸으로 버티는 법. 오용준이 9득점, 윤여권이 6득점. 전태풍이 20득점 6어시스트로 폭발했다. 2쿼터에만 10득점을 몰아쳤다. 3쿼터에도 5득점.

베테랑 송영진 잘 변함없다

송영진의 올해 나이 36세. 송영진의 역할은 변함이 없었다. 경기 초반 3점슛 1방과 2점슛 1개를 성공시켰다. 4리바운드로 몸을 던졌다. 송영진의 지난 시즌 경기당 평균 득점은 6.1점이었다. 수비를 하는 과정에서 조금 힘들어하는 표정을 지었다. 전창진 감독은 송영진의 체력안배를 위해 출전 시간을 조절해주었다.


KT 소닉붐의 마커스 루이스 사진제공=KBL
마커스 루이스의 자유투만 좀더 정확했다면


마커스 루이스는 전창진 감독이 농구를 알고 하는 선수라고 평가한 선수다. 화려한 농구를 하는 건 아니다. 루이스는 다재다능한 편이다. 첫 경기에선 골밑 싸움을 해줬다. 슈팅의 정확도는 높지 않았다. 개인기를 이용한 돌파는 날카로웠다. 총 11득점. 자유투는 부정확했다. 슈팅 자세가 불안했다. 루이스에 대한 정확한 평가를 위해서 좀더 봐야 할 것 같다. 친정 KT로 돌아온 찰스 로드도 골밑에서 전투적으로 싸워주었다. 간혹 무모한 공격을 했지만 적극적인 리바운드가 인상적이었다. 총 18득점.

KGC, 강병현과 장민국 좀더 시간이 필요하다

KGC는 이번 시즌을 앞두고 포인트가드 김태술을 KCC로 보내는 대신 강병현과 장민국을 받았다. 첫 경기에서 강병현과 장민국은 선발 출전했다. 하지만 두 선수의 코트 장악력은 기대 만큼 높지 않았다. 강병현은 폭발적인 득점력을 보여주지 못했다. 7득점. 장민국은 6득점. 두 선수의 적응 정도는 좀더 지켜봐야 할 것 같다.

CJ레슬리, KGC에 녹아들지 못했다

레슬리는 KGC가 1순위로 뽑은 외국인 선수다. 2순위는 지난 시즌 오리온스에서 뛰었던 리온 윌리엄스. 키가 2m2인 레슬리는 골밑이 아닌 외곽에서 맴돌았다. 동료를 이용한 플레이를 하지 못했다. 레슬리는 데뷔전에서 강한 인상을 주지 못했다. 6득점. 4쿼터 3분여를 남기고 5반칙 퇴장했다. 오히려 윌리엄스가 골밑에서 적극적으로 몸싸움을 해주었다. 윌리엄스는 14득점.


부산=노주환 기자 nogoon@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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