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모비스, 존스컵 3차전에서 미국에 대패

이원만 기자

기사입력 2014-08-11 20:54


◇모비스 송창현이 11일 대만 타이페이 대학교 천모체육관에서 열린 윌리엄 존스컵 국제농구대회에서 미국팀을 상대로 3점슛을 던지고 있다. 사진제공=대만농구협회

백업 멤버 위주로 구성된 남자프로농구 모비스가 미국 대표팀과의 승부에서 크게 졌다.

모비스는 11일 대만 타이페이 대학교 천모 체육관에서 열린 제36회 윌리엄 존스컵 국제농구대회 예선 3차전에서 미국 대표팀을 상대로 77대93, 16점차 패배를 당했다. 전준범(19득점, 3점슛 5개)과 송창현(17득점, 3점슛 3개) 등 백업 선수들이 분전했고, 문태영(18득점)과 라틀리프(17득점)가 제 몫을 했으나 미국의 높은 벽을 넘지 못했다. 이로써 한국은 이번 대회 전적 2패(1승)째를 당했다.

이번 대회에 모비스는 한국 프로농구 챔피언 자격으로 출전했다. 일종의 '전지훈련 B플랜'이라고 할 수 있다. 원래는 이 시기는 팀이 전지훈련을 해야 하는 기간이다. 그러나 유재학 감독이 아시안게임 대표팀을 이끄는 데다가 양동근도 대표팀 차출, 그리고 함지훈과 천대현 이대성 등 주전 선수들이 모두 부상으로 정상 훈련이 어려운 상황이다.

그래서 모비스는 존스컵 참가를 택했다. 김재훈, 조동현 코치가 총 8명의 '미니 선수단'을 이끌고 있다. 문태영과 외국인 선수 라틀리프가 합류해 있지만, 백업 선수들의 경기 감각을 끌어올리는 게 주목적이다. 성적은 크게 중요치 않았다.

모비스는 대회 첫 날인 지난 9일 이집트에 78대80으로 아쉽게 진 뒤 10일 2차전에는 대만 B대표팀을 상대로 87대84, 승리를 거뒀다. 2차전 승리의 기운을 3차전까지 이어가려고 했다. 하지만 미국의 벽이 높았다.

모비스는 가드 김주성을 중심으로 전준범과 송창현 그리고 문태영과 라틀리프로 선발 진용을 구성했다. 전반까지는 막상 막하의 대결을 펼쳤다. 송창현과 전준범이 외곽에서 인상적인 활약을 했다. 전반을 24-25로 마친 모비스는 2쿼터에도 리바운드 싸움에서 밀리지 않으면서 결국 전반을 38-41로 3점차 뒤진 채 마쳤다.

그러나 3쿼터 시작과 동시에 몰아친 미국의 파상공세를 막지 못했다. 미국은 41-40으로 앞선 3쿼터 8분38초 경 코리 브래드포드(15득점)의 3점슛을 시작으로 약 2분 동안 18득점을 쏟아부었다. 그 사이 모비스는 3점 밖에 넣지 못했다. 결국 승부는 여기서 갈렸다. 공격 리바운드를 집중적으로 내주면서 수비에 구멍이 뚫렸다. 결국 모비스는 3쿼터의 열세를 만회하지 못한 채 16점차로 졌다.

팀을 이끈 모비스 김재훈 코치는 "공격과 수비 양면에서 준비했던 게 하나도 안됐다"고 아쉬워했다. 이어 "선수가 많이 없지만, 수비에 변화를 주면서 대회 끝까지 최선을 다하겠다"고 다짐했다.


타이페이=이원만 기자 wman@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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