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백업 멤버 위주로 구성된 남자프로농구 모비스가 미국 대표팀과의 승부에서 크게 졌다.
그래서 모비스는 존스컵 참가를 택했다. 김재훈, 조동현 코치가 총 8명의 '미니 선수단'을 이끌고 있다. 문태영과 외국인 선수 라틀리프가 합류해 있지만, 백업 선수들의 경기 감각을 끌어올리는 게 주목적이다. 성적은 크게 중요치 않았다.
모비스는 대회 첫 날인 지난 9일 이집트에 78대80으로 아쉽게 진 뒤 10일 2차전에는 대만 B대표팀을 상대로 87대84, 승리를 거뒀다. 2차전 승리의 기운을 3차전까지 이어가려고 했다. 하지만 미국의 벽이 높았다.
그러나 3쿼터 시작과 동시에 몰아친 미국의 파상공세를 막지 못했다. 미국은 41-40으로 앞선 3쿼터 8분38초 경 코리 브래드포드(15득점)의 3점슛을 시작으로 약 2분 동안 18득점을 쏟아부었다. 그 사이 모비스는 3점 밖에 넣지 못했다. 결국 승부는 여기서 갈렸다. 공격 리바운드를 집중적으로 내주면서 수비에 구멍이 뚫렸다. 결국 모비스는 3쿼터의 열세를 만회하지 못한 채 16점차로 졌다.
팀을 이끈 모비스 김재훈 코치는 "공격과 수비 양면에서 준비했던 게 하나도 안됐다"고 아쉬워했다. 이어 "선수가 많이 없지만, 수비에 변화를 주면서 대회 끝까지 최선을 다하겠다"고 다짐했다.
타이페이=이원만 기자 wman@sportschosu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