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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FA 최대어' KGC 김태술, KCC 트레이드 배경은?

이명노 기자

기사입력 2014-05-15 10:49



KGC가 'FA 최대어' 김태술(30)을 KCC로 보낸다. '깜짝' 1대2 트레이드가 성사됐다.

KGC 인삼공사는 15일 FA 김태술과 계약기간 5년에 다음 시즌 보수총액 6억2000만원(연봉 5억원, 인센티브 1억2000만원)에 계약을 맺고, KCC와 1대2 사인앤트레이드를 하기로 합의했다고 밝혔다.

KGC는 김태술의 반대급부로 가드 강병현(29)과 포워드 장민국(24)을 받는다. 김태술을 보내는 대신, 강병현으로 가드진을 강화했다. 기존 박찬희가 1번을 보고, 강병현이 함께 짝을 이루게 된다. 여기에 장민국이 가세해 부족한 포워드라인에 힘을 더한다.

원 소속구단과 FA 협상 마감을 앞두고, 김태술을 사인앤트레이드 형식으로 원하는 팀들이 나타났다. 2차 협상기간으로 넘어갈 경우, 경쟁이 붙어 몸값이 지나치게 치솟을 것을 우려했다. 2차 협상 때는 원 소속팀이 제안한 금액 이상을 제시해야만 한다. KGC 입장에서도 2차 협상으로 넘어가 보상선수를 받는 것보다는 사인앤트레이드가 이득이었다.

KCC는 이번주 초 발 빠르게 움직인 팀이다. KGC는 이후 트레이드 카드를 계산했고, 최선의 카드를 맞췄다. 강병현이 다음 시즌 FA가 된다는 걱정이 있지만, FA를 앞두고 마지막 시즌에 승부를 볼 수 있다는 계산이 섰다. 또한 박찬희와 상무 시절 좋은 호흡을 보였던 것도 고려했다.

김태술은 이번 FA 협상 기간에 "새로운 도전을 통해 스스로의 선수 생활에 터닝 포인트를 주고 싶다. 또한 우승에 대한 열망도 크다"는 뜻을 밝혀왔다. 이적에 우선순위를 두고 있던 것이다. 절친한 동기 양희종이 KGC에 잔류하면서 잔류 쪽으로 흔들리기도 했지만, 흔치 않은 FA 기회를 살리고 싶었다.

김태술에게도 우승이 가능한 멤버라는 평가를 받는 KCC는 매력적이다. 하승진이 공익근무를 마치고 복귀할 예정이고, 올해 최고의 신인으로 떠오른 김민구와 시너지 효과를 낼 수도 있다.

강병현은 중앙대를 졸업하고 2008년 드래프트 1라운드 4순위로 프로에 데뷔했다. 다섯 시즌 동안 195경기에 나서 평균 11.1득점 3.3리바운드 2.5어시스트를 기록했다. 1m90의 장신 가드로 강력한 돌파와 3점슛이 특기다. 나란히 1m90의 키를 가진 박찬희와 함께 리그 최고의 장신 가드 라인업을 자랑하게 됐다.


연세대를 졸업한 장민국은 2012년 드래프트 1라운드 10순위로 KCC에 입단했으나, 피로골절로 첫 시즌을 쉬었다. 2013~2014시즌 전경기에 출전하며 프로에 데뷔했으며, 평균 7.8득점 3.5리바운드 1.1어시스트를 기록했다. 배구 스타인 장윤창씨의 아들로도 잘 알려져있다. 지난 시즌 올스타 베스트5에 선정된 장민국은 정확한 슈팅력을 가진 장신(1m99) 슈터로 KGC의 공격력에 힘을 보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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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편, KGC와 KCC간의 양도양수는 KBL 규정에 따라 다음달 1일자로 진행될 예정이다.


이명노 기자 nirvana@sportschosun.com


19일 오후 서울 잠실학생체육관에서 2013-2014 프로농구 전주 KCC와 서울 SK의 경가 열렸다. KCC 강병현(아래)이 SK 김선형과 루즈볼을 다투고 있다.
잠실학생체=김경민 기자 kyungmin@sportschosun.com / 2014.01.1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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