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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츠조선

KDB생명, 하나외환 제물로 홈 첫 승 신고

이명노 기자

기사입력 2013-12-11 21:02


KDB생명과 하나외환은행의 2013-2014 여자프로농구 경기가 11일 구리시체육관에서 열렸다. KDB생명 이경은이 하나외환은행 김보미의 수비를 피하며 중거리슛을 시도하고 있다.
구리=정재근기자 cjg@sportschosun.com/2013.12.11/

KDB생명이 4경기 만에 홈 첫 승을 올렸다.

KDB생명은 국가대표급 라인업에도 3승5패로 4위에 그쳐있었다. 당초 '빅3'로 평가받았지만, 중위권 경쟁으로 밀려난 모양새. 순위표 아래 있는 하나외환은 반드시 잡아야 할 상대였다. 이날 경기에서 패한다면 하나외환과 공동 4위가 될 판이었다. 상위권을 바라보느냐, 하위권으로 내려가느냐가 달린 경기였다.

게다가 개막 후 홈에서 열린 3경기에서 전패. 홈경기마다 모기업의 임원진을 비롯한 응원단이 열띤 응원을 펼치는데 매번 패하고 말았다. 이날은 홈 연패를 끊기 위한 절호의 찬스였다.

하지만 KDB생명 안세환 감독은 백업 요원들로 스타팅 멤버를 구성했다. 주전들의 체력 안배를 위해서였다. KDB생명은 이날 경기를 시작으로 이번주에만 3경기를 치러야 하는 상황. 안 감독은 백업멤버들이 1쿼터를 최대한 버텨주길 바라면서 "3연승을 한다는 각오로 임하겠다"고 말했다.

안 감독의 바람과 달리 백업멤버들은 역부족이었다. 하나외환의 주득점원 김정은을 제대로 막지 못했다. 득점도 원활히 이뤄지지 않자 1쿼터 중반부터 한채진 이연화 신정자 이경은을 차례로 투입했다. 이연화의 외곽슛과 한채진의 돌파로 9-12로 따라가면서 1쿼터를 마쳤다.

2쿼터는 KDB생명의 분위기였다. 수차를 좁혀가던 KDB생명은 2쿼터 막판 김진영의 3점슛과 이경은의 과감한 돌파로 처음 동점을 만들었다. 하나외환 나키아의 마지막 자유투가 들어가 전반은 25-27로 종료.

하지만 3쿼터 들어 다시 점수차가 벌어지기 시작했다. 3점슛이 하나도 들어가지 않던 하나외환은 김정은의 3점슛을 시작으로 나키아의 골밑 공격으로 KDB생명을 압박했다. 이연화의 외곽슛이 터지지 않았다면, 그대로 승기를 내줄 뻔했다.

36-41로 5점 뒤진 채 맞은 4쿼터, KDB생명은 회심의 카드를 들고 나왔다. KDB생명이 2-3 매치업 존디펜스를 쓰기 시작하자 하나외환은 공격의 활로를 찾지 못했다. 반면 KDB생명은 상대의 허술한 지역방어를 뚫고 점수를 쌓아갔다. 티나와 이경은의 연속 득점으로 상대를 압박한 KDB생명은 이경은의 벼락 같은 3점슛으로 첫 역전에 성공했다.


티나의 3점 플레이와 한채진의 레이업슛이 성공하며 다시 점수차를 벌리나 싶었지만, 허윤자에게 연속 득점을 허용해 다시 48-48 동점. 이때 경기 내내 슛감이 좋지 않던 한채진이 벼락 같은 3점슛을 터뜨렸다.

30분을 앞서던 하나외환은 4쿼터 들어 무기력한 경기력으로 일관했다. KDB생명의 화려한 멤버는 이틈을 놓치지 않았다. 강영숙과 이경은의 연속득점이 나오자, 하나외환은 추격 의지를 잃고 말았다.

KDB생명이 11일 구리실내체육관에서 열린 하나외환과의 홈경기에서 61대52로 승리했다. 홈 3연패 끝에 거둔 첫 승이다.

이연화가 12득점 7리바운드로 공수에서 맹활약하며 승리를 이끌었다. 이경은은 4쿼터에만 7점을 몰아치는 등 13득점 5리바운드 4어시스트로 힘을 보탰다. 하나외환은 나키아가 18득점, 허윤자가 14득점으로 분전했지만 3연패에 빠지면서 삼성생명과 함께 공동 최하위가 되고 말았다.


구리=이명노 기자 nirvana@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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