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KGC가 오리온스를 물리치고 SK와 4강 맞대결을 펼치게 됐다.
양희종의 백업 역할을 잘해주던 베테랑 김성철이 3차전에서 허리부상을 당해 이날 경기에 뛸 수 없었다. 김일두, 김민욱, 차민석, 은희석 등이 일찌감치 부상으로 낙마한 가운데 선수가 없어 재활 중인 오세근까지 엔트리에 집어넣는 무리수를 감행해야 했다. 힘겨웠다. 정규시즌부터 6강 플레이오프까지 많은 출전시간을 소화한 김태술, 이정현, 양희종 등 주전 선수들의 체력이 떨어진게 눈에 보였다. 하지만 이번 시즌 마지막 경기가 될지도 모르는 상황이라 끝까지 상대 공격수를 따라다녔고, 슈팅을 날렸다. 이 감독도 계속해서 선수들을 교체해주며 출전시간을 조절했다.
동료들이 투혼을 발휘하자 외국인 선수도 투혼을 발휘했다. 특히, 이번 6강 플레이오프에서 지나친 개인플레이로 말썽을 일으켰던 후안 파틸로가 달라진 표정과 집중력으로 경기에 임했다. 파틸로는 승부처이던 3쿼터 혼자 11점을 몰아치며 승기를 KGC쪽으로 돌려놨다. 3쿼터 종료 후 스코어가 58-46, KGC의 리드였다. KGC는 4쿼터 상대의 추격을 허용했지만 계속해서 10여점 차이의 리드를 지키며 승리를 지켜냈다. 4쿼터 수비가 필요한 순간에는 키브웨 트림이 나서 골밑을 든든하게 지켰다.
안양=김 용 기자 awesome@sportschosu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