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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쓸데 없는 걱정을 한 것 같다."
20여일을 기다리며 체력을 비축한 우리은행에 비해 준플레이오프와 플레이오프의 혈전을 치르고 올라온 삼성생명 선수들은 경기 중반부터 급격히 체력이 떨어졌다. 여기에다 주 득점원인 앰버 해리스가 우리은행의 백전노장 티나 탐슨의 지능적인 수비와 우리은행 선수들의 집중적인 도움 수비에 막히면서 역대 챔프전 최소 득점에 그쳐야 했다.
위 감독은 "정규시즌 1위가 절대 재수가 좋아서나 운이 아니라는 것을 선수들 스스로 입증했다"며 "가장 중요한 1차전을 승리했기에, 승기를 잡았다고 본다"고 말했다. 위 감독은 정규시즌에서도 경기에 승리했을 때 오히려 선수단에게 긴장감을 불어넣는 것으로 유명하다. "한 경기 승리에 기뻐하고 만족하기에는 선수들의 정신자세나 실력이 아직 부족하다"는 것이 그 이유다.
하지만 "삼성생명이 큰 경기 경험이 풍부하지만, 멋 모르고 덤비는 것이 얼만큼 무섭다는 것을 알게됐을 것"이라며 "앞으로의 남은 경기에서 코칭스태프나 선수들 모두 확실히 이길 수 있다는 자신감을 얻은 것이 가장 큰 소득"이라고 말했다.
춘천=남정석 기자 bluesky@sportschosu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