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삼성생명이 해리스의 '원맨쇼'를 앞세워 준플레이오프 1차전에서 승리를 거뒀다.
하지만 경기는 의외로 박빙이었다. KB국민은행의 철저한 준비가 돋보였다. 서동철 감독은 이날 경기에 변연하를 포인트가드 자리에 배치하며 경기를 풀었다. 1쿼터 중반 원래 포인트가드를 맡는 박세미가 들어왔지만 여전히 경기조율은 변연하의 몫이었다. 전반 KB국민은행의 이 작전은 들어맞는 듯 했다. 특히, 변연하와 외국인 센터 사샤 굿렛의 2대2 플레이가 빛을 발했다. 삼성생명은 이 플레이를 전혀 예상하지 못한 듯 속수무책으로 당하고 말았다. 하지만 삼성생명에는 해리스가 있었다. 해리스는 전반에만 혼자 16득점을 하며 KB국민은행의 조직 농구를 허무하게 무너뜨렸다. 박정은의 지원사격도 좋았다. 박정은은 전반 3점슛 2개 포함, 10득점하며 외곽을 책임졌다.
경기는 3쿼터부터 서서히 삼성생명쪽으로 기울었다. 하프타임 동안 전열을 정비한 삼성생명이 변연하와 사샤의 2대2 플레이를 완벽히 봉쇄하기 시작했다. 전반에만 13득점을 했던 사샤의 득점이 후반 급격하게 줄어들기 시작했다. 당황한 KB국민은행 선수들이 잇달아 공격을 실패했고, 그 사이 해리스가 내외곽에서 득점포를 퍼부으며 점수차이를 벌렸다. 3쿼터 종료 후 스코어가 55-46 삼성생명의 리드였다.
한편, 양팀의 2차전은 3일 KB국민은행의 홈인 청주실내체육관에서 열린다.
용인=김 용 기자 awesome@sportschosu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