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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츠조선

KGC 신인 최현민 "위기 뒤 기회, 성철이형 덕분"

이명노 기자

기사입력 2013-01-23 21:26



"항상 준비하라는 성철이형의 조언, 큰 도움 됐죠."

KGC가 홈 5연승을 달리며 3위 전자랜드에 2경기차로 따라붙었다. 23일 안양실내체육관에서 열린 홈경기에서 73대60으로 오리온스를 제압했다.

이날 승리의 일등공신은 중앙대 출신의 신인 포워드 최현민이었다. 최현민은 시소게임을 펼치던 2쿼터, 팀이 역전을 당한 뒤 곧바로 따라 붙는 득점을 올렸다. 동점에서 출발한 3쿼터에는 초반 정확한 슛 감각을 선보이며 점수차를 벌리는 데 일조했다. 13득점이었지만, 알토란 같은 활약이었다.

경기 후 최현민은 "오늘 제가 인터뷰실에 들어올 줄 몰랐다. 혼자 인터뷰하는 건 처음이다. 기분 좋다"며 싱글벙글 웃었다.

진짜 기분 좋은 이유는 따로 있었다. 바로 이날 이후 KGC에 올스타 브레이크가 시작되기 때문. 최현민은 "사실 오늘 이후 휴식기라 경기 후 외박을 나가는 날이다. 외박날 지고 나가면 분위기가 안 좋을 수밖에 없다. 주장 (은)희석이형과 최고참 (김)성철이형이 오늘 같은 날 집중해서 해야 한다고 말했다. 그래서 단합이 더 잘 된 것 같다"고 말했다.

2012 신인드래프트에서 1라운드 전체 4순위로 지명된 최현민은 시즌 초반 프로 적응에 실패하며 고전을 면치 못했다. 하지만 고꾸라지지 않고 부상자가 많은 팀에 활력소가 되고 있다.

최현민은 "처음엔 힘들었다. 그래도 못하고 들어오면 벤치에서 많이 알려주신다. 특히 성철이형이 3번이나 4번으로 뛸 때 어떻게 하라는 말을 많이 해주신다. 지금은 문제 없이 뛰는 것 같다"고 했다.

최고참인 김성철과 신인 최현민은 룸메이트다. 가장 가까이 있는 최고참 선배, 어떤 조언을 해줬을까.


최현민은 "처음 들어와서 마음대로 안 풀리면서 적응도 못하고 부진했다. 그때 성철이형이 '프로는 언제 기회가 올지 모르니까 항상 준비하고 몸을 만들어놔야 한다'고 말씀하셨다. 위기 뒤엔 기회라고 하지 않나. 초반부터 성철이형과 개인 운동을 많이 한 게 도움이 된 것 같다"고 설명했다.

이날 고비 때마다 득점을 올린 집중력에 대해선 "집중력이 뛰어난 게 아니다"라며 손사래를 쳤다. 이어 "오늘 매치업이 (최)진수였는데 초등학교, 중학교 내내 운동을 같이 했다. 연습경기도 많이 해 서로를 잘 알고, 연락도 잘 하는 사이다. 진수여서 편하게 한 것 같다"고 덧붙였다.

KGC는 한때 지독한 연패에 시달리며 4위 자리도 위협을 받았다. 하지만 금세 페이스를 찾아 3위 전자랜드를 위협하고 있다. 최현민은 이에 대해 "연패 때 비디오를 많이 봤다. 희석이형, 성철이형이 미팅을 많이 소집했다. 선수들이 개인적인 능력으로만 하려는 경향이 있었다. 단합하는 계기가 된 것 같다"며 활짝 웃었다.


안양=이명노 기자 nirvana@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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