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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리온스는 이제 팀을 재정비했다. 다시 시작이다.
시즌 전 다크호스였던 오리온스는 그동안 정상전력을 좀처럼 가동하지 못했다. 외국인 선수의 부상도 겹쳤다.
이제 팀을 정비하기 시작했지만, 아직도 원활하진 않다. 마치 갈림길에 선 모습이다.
그동안 오리온스는 악전고투를 했다. 빈 자리가 있으면 거기에 따른 반대급부도 있다. 포인트가드 조효현과 포워드 김종범이라는 좋은 식스맨들을 발굴했다.
김동욱이 돌아왔지만, 아직 완전한 모습이 아니다. 전태풍 역시 아쉬운 점이 많다. 수비다. 오리온스가 상위권으로 도약하기 위해 꼭 필요한 것은 일정 수준의 수비다. 하지만 아직도 빈틈이 많다.
오리온스 추일승 감독은 "확실히 수비에 문제점이 있다. 수비가 약한 주전급을 쓰느니, 수비가 강한 식스맨을 쓰는 게 사실 팀에 더 도움이 된다"고 말할 정도다.
전태풍과 김동욱이 뛰게 된다면 상대팀은 두렵다. 최진수와 리온 윌리엄스까지 있으니 어떤 팀과도 해볼 만하다. 하지만 실상은 미세한 수비 약점들이 노출된다.
팀 디펜스가 좋지 않을 때 쓰는 카드가 조효현과 김종범이다. 문제는 이들이 아직 경험이 부족하다는 것이다. 공격력이 약화되는 부분도 있다.
특히 승부처에서 그렇다. 승부처에서 승리하기 위해서는 강한 팀 디펜스와 해결사가 동시에 갖춰져야 한다. 하지만 오리온스는 아직까지 두 가지를 완벽하게 가져가지 못한다.
때문에 어떤 타이밍에서 전태풍과 조효현, 김동욱과 김종범을 효과적으로 기용하느냐가 중요하다. 추 감독이 고민스러운 부분도 이 지점이다.
오리온스는 다시 시험대에 섰다. 상위권으로 치고 올라갈 수도, 다시 주춤할 수도 있다. 전태풍과 김동욱, 그리고 조효현과 김종범. 이들의 조화에 달려있다. 류동혁 기자 sfryu@sportschosu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