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모비스는 준비를 많이 했다. SK 3-2 지역방어에 대한 대책을 단단히 들고 나왔다.
함지훈이 자신있게 1대1 공격을 시도했다. 두 차례 모두 성공했다. 함지훈에게 수비가 몰리자, 사이드의 문태영의 중거리슛까지 가세했다. 결국 1쿼터 3분42초를 남기고 SK는 애런 헤인즈와 김민수를 투입했다. 수비는 3-2 지역방어로 전환했다. 결국 1쿼터 모비스의 27-18의 리드.
모비스의 전반 외곽포가 너무 좋았다. 3-2 지역방어의 약점인 외곽을 계속 공략했다. 2쿼터 4분35초를 남기고 40-27로 모비스는 리드했다.
결국 3쿼터 1분7초를 남기고 김민수의 3점포로 SK가 59-60, 역전에 성공했다. 이때부터 피말리는 혈투였다.
하지만 SK의 지역방어는 딜레마가 있었다. 공격리바운드를 너무 많이 뺏겼다. 그럴 수밖에 없었다. 빠른 패스로 모비스가 외곽포를 던지면, SK 수비는 자연스럽게 한쪽으로 몰렸다. 결국 골밑은 라틀리프가 손쉽게 공격리바운드를 따냈다. 결국 경기종료 1분52초를 남기고 라틀리프의 연속 골밑슛으로 70-66으로 모비스가 앞서 나갔다. 그러자 SK는 또 다시 대인방어로 바꿔야만 했다.
그런데 또 다른 반전이 있었다. 최부경이 파울 트러블에 걸린 함지훈의 수비를 뚫고 골밑슛을 성공시켰다. 이어 SK의 대인방어가 성공했다.
SK의 마지막 공격. 헤인즈가 돌파한 뒤 왼쪽 코너의 변기훈에게 연결했다. 도움수비를 가려던 모비스 김시래가 어정쩡한 포지션에서 오픈찬스를 내줬다. 결국 변기훈이 그대로 올라갔고, 3점포는 림을 그대로 갈랐다. 모비스는 마지막 공격에서 양동근의 3m 미드레인지 슛이 림에서 빗나가면서 분루를 삼켰다. 지역방어는 깨졌지만, SK의 두터운 선수층으로 모비스의 반격을 극복했다.
SK가 10연승에 성공했다.
SK는 9일 서울 잠실학생체육관에서 열린 프로농구 정규리그 홈경기에서 모비스를 71대70으로 누르고 대역전극을 연출했다. 헤인즈가 26득점, 4리바운드로 맹활약했다. 모비스는 주전들이 모두 두자릿수 득점을 올렸지만, SK를 잡는데는 실패했다. 25승5패를 기록한 SK는 2위 모비스를 4게임 차로 밀어내고 단독선두를 질주했다. 모비스는 21승9패. 잠실학생체=류동혁 기자 sfryu@sportschosu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