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주성을 능가하는 선수가 될 겁니다."
이상범 감독의 칭찬에 더욱 힘을 얻었을까. '포스트 김주성' 오세근이 포스트를 장악하며 팀의 6연승을 이끌었다. KGC는 오세근이 21득점 10리바운드로 '더블-더블'을 기록한 데 힘입어 KT를 89대66으로 크게 따돌리며 6연승을 거뒀다. 이로써 시즌 14승째(5패)를 기록한 KGC는 리그 선두 동부에 1.5경기 차로 따라붙었다. 반면, KT는 2연패를 기록하면서 13승8패로 이날 경기를 치르지 않은 KCC(12승7패)에 승률에서 뒤져 4위로 떨어졌다.
오세근은 1쿼터부터 상대 용병센터인 찰스 로드(19득점 12리바운드)와의 리바운드 대결에서 한 치도 밀리지 않았다. 팀의 첫 득점을 올린 오세근은 초반 연속해서 수비 리바운드를 따내며 팀에 공격기회를 제공했다. 여기에 5번 2점슛을 시도해 4번을 성공하면서 상대 골밑을 흔들었다. 또 12-4로 앞선 1쿼터 2분55초 경에는 조성민의 골밑슛을 블로킹해내며 상대 추격의지를 꺾기도 했다. 결국 KGC는 오세근과 용병 로드니 화이트(18득점 4리바운드)의 골밑 장악에 힘입어 1쿼터를 16-12로 마쳤다.
한편, 모비스는 고양체육관에서 열린 오리온스와의 원정경기에서 용병 테렌스 레더(36득점, 17리바운드)의 맹활약을 앞세워 오리온스의 막판 추격을 물리치고 79대77로 승리했다. 오리온스는 또 4연패의 늪에 빠졌다.
안양=이원만 기자 wman@sportschosu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