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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7년간 경희대에서 지도자생활을 한 대학농구에서 잔뼈가 굵은 최 감독은 "오랜 시간 대학에 있었지만 이같은 자리가 처음이라 어색하다"고 입을 열었다. 그는 연세대와의 결승전에 대해 "연세대와 리그에서 힘든 경기를 했다. 한순간도 숨 돌릴 틈이 없었다. 연세대는 높이도 그렇고 포지션별로 상당히 좋은 선수들을 보유하고 있다. 리그에서 이겼다고 쉽게 볼 수 없다. 그동안 해왔던대로 상대를 압박하는 경기를 펼치겠다"고 밝혔다.
반면 지난 15일 연세대 감독에 선임된 정 감독은 "팀을 맡은지 얼마 되지 않아 아직 선수들을 파악하는 기간이라 본다. 이런 상황에서 시합을 하게 되어 어려운 면도 있다"며 "항상 선수들에게 배우는 자세로 임하라고 한다. 결승전을 통해 한층 성장하고 프로에 가기 전에 얻는 게 있기를 기대한다"고 했다. 곧이어 "경희대가 내가 생각하고 있는 농구를 하고 있는 것 같다. 팀 구성도 좋고, 모두들 농구를 잘한다는 생각이 들 정도로 기량이 높다. 4강전에서 경희대와 비슷한 한양대에게 1경기 진 것이 오히려 도움이 된 것 같다. 후회없는 경기하겠다"고 덧붙였다.
연세대 센터 김승원은 경희대와의 결승전에 대해 "경희대 센터 (김)종규와는 국가대표팀에서 함께 해 장단점을 잘 알고 있다. 종규가 나보다 키가 크기 때문에 외곽으로 많이 끌어내겠다"며 "1년 동안 플레이오프만 바라보고 운동했다. 후회가 남지 않도록 최선을 다해 싸우겠다"는 포부를 밝혔다.
경희대와 연세대의 챔피언결정전 1차전은 1일 용인실내체육관에서 열린다. 3전2선승제로 최강자를 가린다. 경희대는 대학농구리그 최다 연승 기록에 도전하고, 두 시즌 동안 경희대에게 4패만을 기록한 연세대는 2009년 대학농구연맹전 2차대회에 이후 2년만에 우승에 도전한다.
이명노 기자 nirvana@sportschosu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