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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실 반신반의한 사람들이 많았다. 대학무대에서 아무리 독보적인 활약을 펼쳤지만 프로무대는 다르지 않겠나, 국가대표팀은 다른 멤버들이 좋아 돋보일 수 있었다 라는 등의 얘기가 있었다. 하지만 실제로 지켜본 오세근은 정말 괴물이었다. '오세근을 뽑아 인삼공사의 시즌 전망이 밝다'는 얘기가 나올만한 가치를 그대로 입증시켰다.
사실 오세근은 허리가 좋지 않은 상황이었다. 아시아선수권대회에서 입은 부상 때문. 하지만 시즌 개막을 앞두고 선수들과 손발을 맞춰볼 시간이 없어 이상범 감독은 오세근을 연습경기에 투입시킬 수 밖에 없었다. 단 한 쿼터였지만 오세근은 동료들과 좋은 호흡을 보여주며 자신의 존재감을 과시했다. 경기 후 인삼공사의 스티브 영 코치는 "하드웨어와 소프트웨어를 모두 갖춘 선수다. 정말 훌륭하다"며 "인삼공사가 드래프트에서 이런 선수를 뽑을 수 있었던 것은 행운이라고 밖에 설명이 안된다"고 극찬했다.
부산=김 용 기자 awesome@sportschosu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