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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 농구가 극적인 역전승으로 마지막 자존심을 지켰다.
중국에 막혀 런던올림픽 직행 티켓 획득에는 실패했지만, 필리핀을 꺾고 3위에 올라 런던 올림픽 패자부활전 참가 티켓을 따냈다.
힘들고도 극적인 승리였다. 전날 밤 중국전에서 전력을 쏟은 한국 선수들의 몸은 무거웠다. 양동근과 하승진이 부상으로 경기에 나설 수 없는 상황. 수비는 단단했지만 집중력 저하로 슈팅 정확도가 뚝 떨어졌다. 초반부터 시종일관 쫓아가는 경기를 해야했다.
39분13초를 지다 단 47초 이긴 경기였다. 한국은 10점 가까이 뒤지던 4쿼터 중반 이후 집중력을 발휘했다. 50-59로 뒤진 4분30초전 오세근이 연속 7득점으로 4점차 추격에 성공했다. 이후 주연은 조성민이었다. 3점슛으로 61-63 추격을 이끌더니 1분30여초를 남기고 사이드에서 또 한번 3점포를 꽃아 64-65를 만들었다.
필리핀 공격을 차단한 한국은 침묵하던 문태종이 47초전 역전 3점슛을 림에 꽃으며 67-65 역전에 성공했다. 이후 조성민이 야투 3개를 성공시키고 막판 수비집중력으로 필리핀의 역전 시도를 차단했다.
이날 한국은 슛 난조 속에 1쿼터부터 고전했다. 경기 시작후 김주성의 팀 첫 득점까지 무려 5분간 림을 가르지 못했다. 1쿼터에 성공한 야투는 단 2차례. 야투 성공률이 10%에 그칠 정도였다.
조성민은 이날 3점슛 4개를 포함, 20득점으로 역전승의 으뜸공신으로 활약했다. 김주성도 4쿼터 중반 5반칙으로 떠나기전까지 14득점, 9리바운드로 오세근(9득점, 9리바운드)과 함께 골밑을 든든하게 지켰다. 韓
우한(중국)=정현석 기자 hschung@sportschosun.com
◇한국-필리핀전 기록표(25일·중국 우한스포츠센터)
팀명=1Q=2Q=전반=3Q=4Q=최종
한국=7=10=17=19=34=70
필리핀=14=10=24=23=21=68