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발목부상 양동근, 4강 일본전 출전 힘들듯

정현석 기자

기사입력 2011-09-22 12:50


오른 발목을 다친 양동근이 23일 일본과의 8강전에 출전하지 못할 전망이다. 양동근이 21일 이란전 경기 도중 부상을 당해 벤치로 들어오고 있다.
우한(중국)=허상욱 기자 wook@sportschosun.com/2011.09.21/

한국남자 농구 대표팀에 비상이 걸렸다. '야전사령관' 양동근이 일본과의 8강전에 출전하지 못할 전망이다.

중국 허베이성 우한에서 열리고 있는 제26회 아시아선수권대회에 참가중인 한국 남자농구 대표팀의 주전 가드 양동근은 지난 21일 12강 E조 결선리그 이란전 도중 오른쪽 발목을 접질렀다. 22일 아침 인근 한의원에서 침을 맞고 훈련 장소에 도착한 양동근은 허 재 감독에게 "걸을 때 통증이 있어 내일 경기(8강 일본전) 출전이 쉽지 않을 것 같다"고 보고했다. 허 재 감독은 "경기를 하다가 다쳐서 아픈 것을 어떻게 하겠느냐"며 양동근을 위로했다.

양동근은 아이싱 등 치료를 하며 동료들의 훈련을 지켜봤다. 8강전을 통과하더라도 바로 다음날인 24일 4강전이 바로 열릴 전망이라 4강전 출전도 장담할 수 없는 상황.

양동근은 "상무 시절 수술한 부위인데 평소 꺾을 수 있는 한도 이상으로 꺾였다"며 "참고 뛸 수 있으면 어떻게든 뛰고 싶은데 현재로선 뛰지를 못하니 어떻게 할 수가 없는 상황"이라며 답답해 했다. 하지만 "다른 선수들이 잘 해주고 있지 않느냐"며 애써 위안을 삼았다.

이란전 패배로 결승행 길목이 험난해진 대표팀은 코트의 사령관 양동근의 부재로 비상이 걸렸다. 만만치 않은 실력을 갖춘 일본을 넘더라도 홈 어드밴티지를 안고 출전하는 최강 중국과의 맞대결이 예상되는 4강전에 베스트 전력으로 맞서기 힘들어졌기 때문이다. 하승진(왼쪽 발목)과 오세근(허리) 등 핵심 빅맨들도 경기중 부상으로 완전한 컨디션이 아니다.

여러가지 악재 속에 일본과의 8강전을 하루 앞둔 대표팀 허 재 감독은 "이란전보다는 일본전에 선수들이 더 자신감을 가질 수 있을 것으로 본다. 적극적으로 방심하지 않고 잘 조율해 반드시 이길 수 있도록 하겠다"며 필승 의지를 보였다.


우한(중국)정현석 기자 hschung@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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