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포츠조선

NBA 직장폐쇄 실마리를 못찾았다

최만식 기자

기사입력 2011-08-02 12:41


NBA 홈페이지의 초기화면. 왼쪽 상당 헤드라인 뉴스에 텅빈 농구장 사진을 게재해 협상이 난항임을 암시하고 있다.


초유의 직장폐쇄에 들어간 미국프로농구(NBA)의 표류가 장기화될 것으로 보인다.

NBA 구단주 모임과 선수노조간의 견해 차가 좀처럼 좁혀지지 않은 채 실업자간 된 농구스타들의 해외 방랑이 심화되고 있다.

2일(한국시각) LA타임스 등 미국 언론들에 따르면 NBA의 데이비드 스턴 총재와 데릭 피셔 선수노조 위원장이 이날 미국 뉴욕의 모처에서 만났다.

지난 7월 1일자로 직장폐쇄 조치된 이후 처음으로 마련된 공식 협상 테이블이라 관심이 몰렸다. 하지만 소득은 없었다.

스턴 총재와 피셔는 노사단체협약(CBA) 안건을 두고 무려 3시간에 걸쳐 다시 의견을 나눴지만 여전한 의견차만 확인한 것으로 알려졌다. NBA 구단주와 선수노조는 샐러리캡(연봉총액상한선) 인상폭을 두고 타결을 이루지 못한 상태다.

LA타임스는 '스턴 총재가 회담장에서 나오면서 기자들로부터 질문을 받았으나 별로 드릴 말씀이 없다는 말만 남긴 채 지나쳐 버렸다'며 암울한 회담 분위기를 전했다.

이에 앞서 스턴 총재는 취재진에게 "낙관적이지 않다. 선수노조측이 자꾸 힘든 길로 가려고 하는 것 같다"고 비관적 입장을 나타냈다.


스턴 총재보다 먼저 취재진을 만난 피셔 노조위원장 역시 "우리는 여전히 너무 멀리 떨어져 있다는 사실만 확인했을 뿐"이라고 말했다.

양측은 이번 달 안에 추가 협상 자리를 마련할 것으로 알려졌지만 11월 1일로 예정된 차기 시즌 개막에 차질이 불가피할 것이란 우려가 지배적이다.

이런 가운데 놀고만 있을 수 없는 NBA 스타들이 터키, 스페인 등 해외의 임시 일자리를 찾아 떠나는 가운데 NBA의 자존심이었던 코비 브라이언트(33·LA 레이커스)마저 중국으로 떠날 가능성이 제기됐다.

미국 언론들은 '코비 브라이언트가 터키 베식타스와 입단 협상을 한 것으로 알려졌으나 실체는 불투명하며 오히려 중국리그의 팀들과 구체적인 의견을 교환하고 있다'고 보도했다.

하지만 중국리그가 1개월에 150만 달러(약 15억7000만원)의 급여를 원하는 코비 브라이언트의 요구를 수용할지는 미지수다. 게다가 브라이언트는 NBA 협상이 타결되면 곧바로 복귀한다.
최만식 기자 cms@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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