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KBL은 1일 총재 경선을 위해 임시 총회를 개최했다. 만장일치로 추대하던 총재직을 새로운 방식인 경선으로 뽑기 위해서였다. KBL 새 총재 경선에는 전 육 현 총재와 한선교 한나라당 국회의원, 그리고 경기인 출신인 이인표 KBL 패밀리 회장이 나섰다. 경선 방식은 1차 투표에서 10명의 단장 중 2/3인 7표 이상을 받지 못하면, 상위 2명이 최종 투표를 하는 방식이다.
1시간 이상의 격론 끝에 결론은 나지 않았다. 프로농구 단장 대표로 단상에 선 KCC 최형길 단장은 기자회견장에서 "1차 투표에서 전 육 전 총재와 한선교 총재후보가 다득표자가 됐다. 결국 2차 투표에 두 분이 올라가셨는데, 5차투표까지 5대5로 결론이 나지 않았다"고 밝혔다.
결국 10명의 단장은 일단 구단으로 돌아가서 다시 상의를 한 뒤 3일 오전 10시에 다시 경선투표를 하기로 결정했다.
최 단장은 "표가 이탈이 되지 않기 때문에 오늘 투표로는 결론이 나지 않을 것 같아서 경선투표를 내일 모레를 미루기로 결론을 내렸다. 원칙은 제적회원의 2/3 이상이 득표를 해야 총재로 선출이 될 수 있지만, 6표를 얻을 후보가 나올 경우 그 후보만을 놓고 만장일치로 추대하는 방법도 고려 중"이라고 덧붙였다.
3일 경선투표에서도 평행선을 달릴 수도 있다. 최 단장은 "그럴 가능성을 배제할 수 없다. 힘들어지는 상황이라 볼 수 있다. 그렇게 된다면 다시 후보자를 받아서 다시 경선을 해야한다. 금요일에도 결론이 나지 않을 수 있다"고 했다.
한 프로농구 단장의 말에 의하면 1차 투표에서 가장 많은 득표를 한 후보는 전 육 현 총재다. 2차 투표에서 이인표 회장의 지지표가 한 위원쪽으로 돌아선 것이다. 그 5표는 견고했다.
한 의원은 임시총회의 발표가 끝난 뒤 "KBL에 아무런 지지기반이 없는 내가 5표나 얻었다는 것 자체가 선전한 것 아닌가요"라고 자신감을 표출했다. 한 의원의 말처럼 표면적인 득표수는 5대5로 똑같았지만, 결국 전 총재의 '현 총재직 메리트'가 사라진 결과를 낳았다. 류동혁 기자 sfryu@sportschosu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