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54km 1R 신인도 아직 구경만...' LG 선발 36이닝 ERA 0.50 미친 피칭. 5연승에 투수 10명만 썼다[잠실 포커스]

권인하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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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사입력 2025-03-28 10:45 | 최종수정 2025-03-28 10:50


'154km 1R 신인도 아직 구경만...' LG 선발 36이닝 ERA …
26일 잠실구장에서 열린 LG 트윈스와 한화 이글스의 경기. LG 김영우가 훈련을 마친 뒤 더그아웃으로 향하고 있다. 잠실=박재만 기자 pjm@sportschosun.com/2025.03.26/

'154km 1R 신인도 아직 구경만...' LG 선발 36이닝 ERA …
13일 대구 삼성라이온즈파크에서 열린 삼성 라이온즈와 LG 트윈스의 시범경기. LG 김영우가 미소 짓고 있다. 대구=박재만 기자 pjm@sportschosun.com/2025.03.13/

'154km 1R 신인도 아직 구경만...' LG 선발 36이닝 ERA …
15일 인천 SSG랜더스필드에서 열린 시범경기 LG-SSG전. 김영우가 투구하고 있다. 인천=정재근 기자 cjg@sportschosun.com/2025.3.15/

[잠실=스포츠조선 권인하 기자]도대체 LG 트윈스의 1라운드 신인 김영우는 언제 볼 수 있는 것일까.

분명히 개막 엔트리에 들어갔다. 지금도 엔트리에 포함돼 있다. 그런데 김영우는 개막후 5경기 동안 한번도 등판하지 못했다.

김영우 뿐만 아니다. 김유영 이우찬 이지강도 마운드에 오르지 못했다. 배재준은 개막 엔트리에 포함됐지만 3경기 동안 등판이 없다가 지난 26일 선발 임찬규가 등록되며 2군으로 내려가기도 했다.

이게 다 선발들이 잘던졌기 때문이다.

LG는 5경기 동안 선발 투수들이 모두 6이닝 이상을 소화했다. 22일 롯데와의 개막전서 요니 치리노스가 6이닝 2실점을 한 것이 가장 적게 던진 기록.

이후 23일 롯데전서 손주영이 7이닝 무실점을 기록했고, 25일 한화전에선 엘리에이저 에르난데스가 7이닝 무실점을 했다. 26일엔 임찬규가 9이닝 무실점으로 데뷔 첫 완봉승을 따냈다. 27일엔 데뷔 첫 1군 선발 등판을 한 송승기가 7이닝 무실점을 했다. 5경기서 총 45이닝을 막는 동안 선발이 36이닝을 던졌다. 불펜이 막은 이닝은 겨우 9이닝 뿐. 10개팀 중 5경기서 불펜이 10이닝 이하를 던진 팀은 LG밖에 없다. LG 다음으로 불펜이 적게 던진 팀은 두산 베어스로 15⅔이닝 이었다.

LG는 그나마 이 9이닝을 김강률이 3이닝, 김진성이 3이닝, 박명근이 2이닝, 우강훈이 1이닝씩 막았다. 백승현도 등판했으나 아웃카운트를 잡지 못하고 내려갔다.

22일엔 치리노스 이후 김진성 박명근 우강훈이 등판했고, 23일엔 손주영 다음에 백승현과 김진성 김진성 김강률이 나왔다. 25일엔 에르난데스 이후 김진성과 김강률로 끝냈고, 27일엔 송승기 다음에 박명근과 김강률로 승리.


'154km 1R 신인도 아직 구경만...' LG 선발 36이닝 ERA …
16일 인천SSG랜더스필드에서 열린 시범경기 LG와 SSG의 경기, LG 김유영이 역투하고 있다. 인천=허상욱 기자wook@sportschosun.com/2025.03.16/

'154km 1R 신인도 아직 구경만...' LG 선발 36이닝 ERA …
16일 인천SSG랜더스필드에서 열린 시범경기 LG와 SSG의 경기, LG 이우찬이 역투하고 있다. 인천=허상욱 기자wook@sportschosun.com/2025.03.16/

'154km 1R 신인도 아직 구경만...' LG 선발 36이닝 ERA …
14일 대구 삼성라이온즈파크에서 열린 삼성 라이온즈와 LG 트윈스의 시범경기. LG 이지강이 역투하고 있다. 대구=박재만 기자 pjm@sportschosun.com/2025.03.14/

LG는 5경기서 단 5실점만해 평균자책점이 1.00을 기록하고 있다. 선발은 36이닝 동안 2실점이라 평균자책점이 무려 0.50에 이른다.

LG는 28명의 엔트리 중 투수로 14명을 쓰고 있다. 이 중 5명의 선발을 제외한 9명이 불펜 투수인데 5경기서 5명만 등판을 하고 4명은 아직도 마운드에서 던져보지 못하고 있는 것이다.

키움의 1순위 정현우가 5이닝 동안 122개의 공을 뿌리며 선발승을 거두고 2순위 정우주도 프로의 단맛과 쓴맛을 벌써 경험했는데 김영우는 선배들의 승리를 함께 기뻐하고 있을 뿐 관중이 꽉 찬 경기장에서 아직 던지지 못했다.

현재 LG팬들이 가장 만나고 싶은 선수는 바로 신인 김영우다.

김영우는 마무리 장현식이 애리조나 캠프에서 발목 부상을 당했을 때 염경엽 감독이 임시 마무리 후보로 올리면서 팬들의 관심을 받았다. 최고 154㎞의 빠른 공에 두둑한 베짱을 가져 마무리 투수로도 가능성을 보인 것. 오키나와 연습경기와 시범경기를 통해 테스트를 했으나 구위는 좋지만 아직 제구가 확실히 잡히지 않은 모습을 보여 마무리 투수로 나서기엔 아직 이르다는 판단을 내렸다.

개막 엔트리에 들어가 추격조로 출발해 경험을 쌓아가며 차츰 필승조로 들어가는 계획을 세웠다.

그런데 나가야 경험을 쌓을 텐데 나갈 상황이 생기지 않았다. 큰 점수차의 편한 상황에서 첫 등판을 해 성공 체험을 시키려 하는데 그런 상황이 발생하지 않은 것. LG가 큰 점수차로 이긴 경기도 있지만 막판에 점수를 많이 뽑은 경우가 많아 김영우가 미리 준비하지 못했었다.

창원에서 열리는 NC 다이노스와의 주말 3연전에서는 기회가 올까. LG팬들로선 김영우가 등판하는 큰 점수차가 지는 경기가 아닌 이기는 경기이길 바랄 것 같다.
잠실=권인하 기자 indyk@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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