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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츠조선 이원만 기자] 최악의 시즌 스타트다. 피츠버그 파이어리츠는 올해도 '최약체'의 굴레를 벗어나지 못하는 것일까.
배지환에게 부여된 팀내 역할은 주로 경기 중 대타, 대주자, 대수비 등이다. 선발 출전 가능성은 크지 않다. 경기 상황에 따라 출전 여부가 결정된다. 결론적으로 이날 배지환은 끝내 출전 기회를 얻지 못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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피츠버그 타선도 집중력을 보였다. 0-1로 뒤진 5회초 2사만루에서 브라이언 레이놀즈의 중월 2타점 역전 적시타가 터졌다. 이어 2-1로 뒤집은 6회초에는 닉 곤잘레스의 투런 홈런까지 터져 4-1로 리드를 벌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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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러나 믿었던 홀더맨이 형편없이 무너졌다. 선두타자 카일 스토워스를 볼넷으로 내보낸 홀더맨은 이후 2명의 타자를 3루 땅볼과 삼진으로 잡아내며 위기를 넘기는 듯 했다. 하지만 2사 2루에서 오토 로페즈에게 중전 적시타를 얻어맞더니 계속해서 후속 데인 마이어스에게도 또 중전 적시타를 맞아 동점을 허용하고 말았다. 이후에도 데렉 힐에게 4구를 허용한 홀더맨은 간신히 그레햄 파울리를 유격수 땅볼 처리하며 악몽같던 8회를 마쳤다.
피츠버그는 9회초 선두타자 토미 팸의 2루타가 나왔지만, 점수를 내지 못했다. 결국 9회말 역전을 허용했다. 투수는 데이비드 베드나. 최근 3년간 피츠버그에서 81세이브(7홀드)를 기록한 마무리다. 지난해 비록 평균자책점이 5.77(3승8패, 3홀드 23세이브)까지 치솟았지만 올해도 역시 마무리 역할을 해줄 것으로 기대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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피츠버그 입장에서는 단순한 1패라고 볼 수 없다. 에이스를 내고 경기를 리드했는데, 믿었던 필승조가 말아먹은 최악의 패배였다. 일반적인 패배는 한 번으로 끝이다. 하지만 '나쁜 패배'는 계속 악영향을 미친다. 이날 피츠버그 개막전 패배가 바로 나쁜 패배였다.
이원만 기자 wman@sportschosu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