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전 한화생명볼파크, 개막전부터 홈런 타구 2개가 안전 그물을 때렸다...공사 하기를 잘했다

김용 기자

기사입력 2025-03-27 23:39 | 최종수정 2025-03-28 09:07


대전 한화생명볼파크, 개막전부터 홈런 타구 2개가 안전 그물을 때렸다..…
사진=한동훈 기자

[스포츠조선 김용 기자] 홈 개막전 하루 전까지 공사로 바빴던 대전 한화생명볼파크.

기다리고, 기다리던 시간이 왔다. 대전, 한화 이글스 팬들이 염원하던 새 야구장. 그 곳에서 역사적인 정규시즌 개장 경기가 열렸다.

한화는 28일 한화생명볼파크에서 KIA 타이거즈와 홈 개막 3연전을 벌였다. 시범경기에서 관중을 받고, 첫 선을 보이기는 했지만 정규시즌 첫 경기는 그 의미가 완전히 달랐다. 더군다나 상대가 최고의 인기팀, 디펜딩 챔피언 KIA라 대전이 더욱 뜨거웠다.

축제가 열릴 현장, 그런데 하루 전까지 공사를 하느라 바빴다. 인도, 차도와 인접한 좌측 외야쪽 보강 공사가 마무리 되지 않았기 때문이었다. 원래 이쪽에 구조물이 놓일 예정은 아니었다. 하지만 타구가 인도와 차도까지 날아갈 수 있다는 위험, 그리고 인도에서 그라운드 안이 훤히 보이는 구조 탓에 인파가 몰렸을 때의 안전 문제 등이 발생할 수 있다는 문제 제기에 추가 공사가 결정된 것이다.


대전 한화생명볼파크, 개막전부터 홈런 타구 2개가 안전 그물을 때렸다..…
사진=한동훈 기자
실제로 외야 전광판 옆쪽에 검정색 대형 벽 구조물이 들어섰다. 경기장 내부와 외부 사이를 차단하는 효과를 기대할 수 있다.

그리고 그 위로는 타구가 나가지 못하게 대형 그물망 설치도 완료했다. 두 시설 모두 미관상 보기에는 좋지 않지만, 무엇보다 중요한 게 안전이기에 개막을 앞두고 빠르게 보완 공사가 진행됐다. 그리고 실제 효과를 봤다. 28일 열린 공식 개장경기 KIA 타이거즈전 KIA 위즈덤과 한화 김태연의 홈런 타구가 이 그물을 맞고 구장 밖으로 나가지 않았다. 위즈덤의 경우 파워 넘치는 스윙에 공이 제대로 걸렸고, 김태연도 슬라이더가 앞에서 찍혀 맞아 미사일같이 날아가 엄청난 비거리를 만들었는데 두 타구 모두 그물이 없었다면 걱정했던 상황이 만들어질 수 있는 공들이었다.

한화생명볼파크에만 있는, 한화생명볼파크가 자랑하는 인피니티풀 역시 안전을 고려해 각종 행정 절차를 마친 뒤 4월 중순 오픈 예정이다.

실내 시설, 관중석 등 인테리어 공사는 개막을 앞두고 다 마무리가 됐다. 첫 날 1만7000명의 만원 관중이 쾌적한 환경 속에서 개막전을 즐겼다.


김용 기자 awesome@sportschosun.com

:) 당신이 좋아할만한 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