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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천=스포츠조선 김영록 기자] "안타 없이 삼진 7개를 잡아냈다. 완벽한 피칭이었다."
사령탑이 환하게 웃었다. 필승조에게 전원 휴식을 준 날, 5년차 신예 좌완에겐 말 그대로 '스타 탄생'의 하루였다.
이날 선발 맞대결에선 조금 밀렸다. 5선발 경쟁에서 앞선 박종훈이 출격했지만, 4회를 채우지 못하고 2실점한 뒤 교체됐다. 피안타는 1개 뿐이었지만, 무려 6개의 4사구를 허용하며 장점이던 제구력에 문제를 드러냈다.
그 아쉬움을 5년차 신예 김건우가 완벽하게 메웠다. 김건우는 4⅓이닝 동안 안타 없이 4사구 2개만 허용하며 롯데 타선을 꽁꽁 묶었다.
총 투구수도 65개로 적절했다. 최고 148㎞ 직구(47개)를 앞세워 삼진 7개를 잡아냈다. 체인지업(16개) 슬라이더(2개)의 배합이 눈부셨다. 특히 8회말 선두타자 나승엽에게 몸에맞는볼로 무사 1루가 됐지만, 레이예스를 상대로 6연속 직구 승부 끝에 병살처리하는 자존감도 돋보였다.
2021년 1차 지명으로 SK 와이번스(SSG의 전신)에 입단한 이래 5년만에 거둔 데뷔 첫승이다. 경기 후 인터뷰를 마친 김건우에겐 수많은 동료 선후배들이 달려들어 물폭탄 신고식을 선사했다.
경기 후 이숭용 SSG 감독은 "김건우의 개인 통산 첫승을 축하한다. 믿음에 보답하는 호투였다. 초반에 좀 흔들렸지만 피안타 없이 7개 삼진을 잡아내는 완벽한 피칭"이라며 뜨거운 찬사를 보냈다.
이어 "야수 쪽에서는 3,4,5번 중심타선에서 5안타 4타점이 나왔다. 한유섬의 멀티 안타 활약이 오늘 경기의 소득이다. 최지훈도 리드오프로서 좋은 활약을 보여주며 결승타를 쳤다"고 덧붙였다.
"팀이 힘든 상황 속에서 선수단이 경기를 거듭할수록 단합된 힘이 느껴진다. 그 원팀의 힘으로 이번 시리즈 위닝을 거둘 수 있었다. 빗속에서도 열띤 응원을 보내주신 팬분들께 감사드린다."
인천=김영록 기자 lunarfly@sportschosun.com
